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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저자 |
우리가 TV를 통해 매일 접하는 광고 중엔 직접 자사 제품을 선전하지 않는 광고들이 있다. 회사 이미지를 광고하거나 공익적인 캠페인을 벌이며 제품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 광고가 목적했던 제품에 대해 친숙해지고 호감도를 나타내게 된다. 제품에 대해서는 아무런 광고도 하지 않았는데 왜 그럴까?
통상적으로 우리가 사물의 변화를 인식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00분의 1초 정도라고 한다. 이보다 더 짧은 시간에 나타난 사물은 우리가 실제로 본 것으로 인식을 못한다. 그렇지만 무의식 영역 속에는 그 잔영이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의식적인 자각의 영역 아래에서 시각적 자극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의식 영역 아래 자극’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선전하려는 제품을 100분의 1초보다 훨씬 더 짧은 시간에 노출될 수 있도록 광고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무의식 속에 제품의 호감도를 높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주 짧은 순간 살짝 스친 웃음으로도 보는 사람에게 훨씬 긍정적인 감정을 일으킨다. 250분의 1초 동안 지속된 웃음만으로도 약간의 감정적 흥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짧은 순간의 의식 영역 아래에서 인식되는 웃음이 왠지 모를 긍정적인 기분을 가져다주는 좋은 인상으로 기억되게 된다. 의식 영역 아래서의 자극은 음식 맛이나 음료수 맛을 좋게 느끼도록 해준다. 이런 효과는 일순간 반짝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 속에 잠재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의식 영역 아래 웃음을 지었던 사람이 무표정한 사람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오래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또 의식 영역 아래 웃음은 전염성이 높다.
스웨덴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의식 영역 아래에서 행복한 표정이나 화난 표정들이 나타난 경우 피실험자들은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 표정을 그대로 따라서 지었다는 것이다.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은 직접 마주한 사람뿐만 아니라 그 다음의 두 사람까지 전달된다고 보고하였다. 즉, 내가 웃고 기분이 좋으면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까지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다른 이의 얼굴 표정을 탐지하는 예민한 안테나를 가지고 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동료들의 얼굴에 스치는 표정들은 우리 감정 등록기에 기록되는 것이다. 행복하거나 즐겁거나 두렵거나 슬프거나 화날 때 모든 감정들은 표정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아무리 짧은 순간 스쳐지나가더라도 그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 우리가 그 표정을 느끼는 시간은 1000분의 3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무의식적으로 인지한 웃음은 우리가 의식 속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서로를 밝게 하고 긍정적인 의식을 전파한다. 비록 웃었는지는 알지 못하더라도 무의식 세계 속에서 그 진실은 그대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웃음은 사람을 끌어당기고 사람들 간에 긍정적인 관계를 맺어주는 것이다.
웃음은 인간관계의 자석과도 같은 것이다. 많은 연구 결과에서 보고된 대로 사람들은 웃고 있을 때 사교적이고 친절하고 능력 있어 보이고, 지적이고 매력적이고 더 믿을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스쳐가는 웃음조차 보는 사람의 무의식 속에 파고들어 그들안에 긍정적인 힘을 분출할 수 있는데 늘 웃는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그 효과는 엄청나다고 판단된다. 그래서 달라이 라마는 세계평화를 진정 원한다면 지금 당장 옆에 있는 사람에게 미소를 보내라고 하였다. 세상을 아름답고 밝고 맑게 하는 길. 그 답은 내가 먼저 웃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