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수주 명목으로 로비를 받은 양주시 전·현직 공무원 등이 무더기 입건됐다. 전직 공무원은 성접대까지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
의정부경찰서는 8월25일 양주신도시 회천지구 철거사업을 따주겠다며 현금 1억여원과 성접대를 받은 양주시 전직 공무원이자 한국수자원공사 양주수도관리단장이었던 황모(51)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 함께 브로커 전모(52)씨, 권모(49)씨, 김모(44)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공사수주 대가로 로비자금을 주고 성접대까지 한 J업체 대표 안모(57)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지명수배했으며, 안씨에게 식사접대를 받은 양주시 공무원 남모(55)씨와 이모(53)씨도 입건해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전씨로부터 안씨를 소개받은 뒤 로비자금 명목으로 양주수도관리단장 사무실에서 2010년 12월1일 6천만원, 2011년 1월31일 4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황씨와 전씨, 김씨는 2011년 4월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
조사결과 브로커 전씨와 권씨는 2010년 10월 LH 양주사업단에서 발주하는 50억원대 지장물 철거공사를 수주해주겠다며 안씨에게 접근한 뒤 황씨를 소개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안씨는 철거공사를 따지 못하자 국무총리실에 투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