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역 정치·행정·언론·교육 등의 분야에서 크나큰 족적을 남긴 홍남용 초대 민선 의정부시장이 지난 8월1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3세.
홍남용 전 의정부시장은 최근까지 의정부 민주통합당 고문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평소 신장병 때문에 투석 치료를 받아오고 있었다.
고인은 부인 박재순 여사의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17일 오전 평소와 다름없이 혈액 투석을 받다가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마비로 운명을 달리했다.
1939년 의정부에서 출생, 줄곧 지역 정치발전과 봉사활동에 헌신해 온 고인은 제3대 경기도의원을 역임하고 지난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의정부시 초대 민선시장을 지냈다.
시장 재임시절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신시가지 및 금오지구 조성 등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사업을 해결하는 등 의정부 발전에 이바지했다.
고인은 의정부 중앙초등학교와 의정부중·공고를 졸업하고 1962년 성균관대학교를 중퇴한 뒤 1988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미국 퍼시픽웨스턴대학 명예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의정부 중앙초 동문회장, 의정부중·공고 동문회장, 의정부교도소 교화협의회 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특히 2008년 창간한 경인종합일보 초대 대표이사에 취임하는 등 언론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재)의정부시민회 회장을 맡아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다문화가정 돌보기 등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살폈다. 최근에는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의 갑작스런 타계 소식을 접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긴급간부회의를 소집해 “전직 시장의 예우에 최선을 다하라”는 당부와 함께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시 초대 홍남용 민선시장님께서 방금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받았습니다. 조금 편찮으시다길래 저번주 사모님과 함께 식사를 모셨었는데~ 홍 시장님 마음이 너무 섭합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요’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장례의식은 의정부시 애향회(회장 원기영)가 주관하여 애향장으로 엄수됐다. 유족으로는 박재순 여사와 3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