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국제적 망신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반핵평화운동단체로 회원수만 100만여명에 달하는 일본의 대표적 시민운동단체인 '원자수소폭탄금지일본협의회(원수협)’ 소속 회원 63명이 반핵평화 메시지 전달 등을 위해 5월28일 동두천시를 방문했다.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경 시청 제1회의실에서 30여분동안 동두천시민연대가 준비한 동두천시 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DMZ, 미군기지, 태풍전망대 등을 답사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러나 관련 공무원들의 ‘떠넘기기식 행정’으로 이들의 방문 사실이 오세창 시장에게는 보고조차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두천시민연대 강홍구 대표는 "브리핑 장소 섭외 때 시 관계자에게 시장 인사문제를 협의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며 "시장은 물론 공무원 단 한사람도 일행을 반기기는커녕 물 한잔도 주지 않는 처사에 원수협 회원들이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시는 물론 한국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세창 시장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원수협은 1955년 창립돼 핵전쟁 예방, 핵무기 폐기, 히로시마·나가사키의 피폭자와 세계의 핵무기 피해자 보고활동 등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