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상 기온 등으로 참나무시들음병 피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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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무의 수액에 갇혀 죽은 광릉긴나무좀(왼쪽)과 광릉긴나무좀 성충(왼쪽:암컷, 오른쪽:수컷). |
모처럼 산을 찾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등산로 주변 시큼하고 쉰 냄새의 정체는 무엇일까?
9일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공립나무병원은 참나무시들음병을 옮기는 광릉긴나무좀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신갈나무가 내뿜은 수액이 발효한 것이 이 냄새의 정체라고 밝혔다.
나무병원은 참나무시들음병을 일으키는 광릉긴나무좀은 주로 6∼7월경에 신갈나무에 주로 침입해 참나무시들음병균을 옮겨 나무를 죽이는 매개충인데 올해는 이상기온 등으로 광릉긴나무좀의 밀도가 높아져 피해가 심한 상황이다.
건강한 신갈나무는 이 해충을 방어하기 위해 벌레가 침입한 구멍에서 수액을 흘려보낸다. 이 수액이 공기 중에서 발효되면서 거품같은 것이 발생하고 이 때 쉰 냄새가 난다.
나무병원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은 나무에 피해를 주는 벌레에 대항하기 위한 식물의 중요한 방어작용 중 하나”라며 “이러한 발효된 수액은 말벌류, 딱정벌레류, 파리류, 나비류 등이 좋아하는 먹이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공립나무병원은 이러한 참나무시들음병 방제를 실시하는 동시에친환경 방제법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