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토끼가 아니다. 주민 무시하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은 물러가라! 울대부락 진입로 박스통로 토끼굴 결사반대. 평면교차로로 변경하라! 잘못된 도로계획으로 주민들은 평생 나라 원망하고 살게 된다!”
“장흥면 주민은 양주시민이 아니다. 민원 살피지 않는 현삼식 시장은 장흥면 시장이 아니다? 도시가스도 없는 낙후된 장흥면은 의정부시나 고양시와 협의해야 하나?”
양주시 장흥면 주민들이 화가 났다. 국도 39호선 장흥~송추 우회도로가 마을 진입로를 박스 통로로 절단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6월22일 오후 2시 장흥면 발전협의회와 울대1리 주민 100여명은 울대리 278-3번지 공사현장에서 장흥~송추 우회도로계획을 변경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지난해 10월부터 국토해양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경기도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울대고개부락 진출입로 박스통로 설계를 평면교차로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평면교차로는 사고위험이 크고 공사가 많이 진척되어 불가하다’, ‘차량 고가 유턴은 예산부족으로 부지확보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집회를 열고 “마을 진입로 한복판에 토성식 도로를 시공하여 좌우를 완벽하게 갈라 놓아 대낮에도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데 불안감이 커지고, 특히 야간에는 우범지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비가 적게 들고 주민이 원하는 방안을 거부하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은 어느 나라 공무원이냐”며 “계속 공사를 강행하면 공사차량 마을진입을 막겠다”고 분개했다.
주민들은 이외에도 ▲인공수로 및 농수로 정비 재검토 ▲푸른옥아파트 소음민원 해결 ▲ 산책로 인도작업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예산 2천188억원이 투입되는 장흥~송추 우회도로 개설공사는 총 8.25㎞에 왕복 4차선으로 지난 2005년 착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