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까지 혜택…무료이용자 자존감 키워
“나누면 행복해집니다. 남을 도울 수 있으면 행복한거죠. 기부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이경림 양주연화푸드마켓 소장은 기부하는 삶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지난해 7월28일 양주시 회정동 128-3번지(양주경찰서 인근)에 문을 연 양주연화푸드마켓은 재단법인 연화가 운영하고 양주시가 지원하는 곳이다. 경기도광역푸드뱅크와 보건복지부, 양주사암연합회가 함께 도움을 주고 있다.
양주연화푸드마켓은 기존 푸드뱅크와는 다른 형태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기존 푸드뱅크는 기부된 음식을 배달해주지만, 양주연화푸드마켓은 개인이나 단체, 업체 등이 기부한 생필품을 회원들이 직접 선택해 무료로 가져가는 이용자 중심의 상설매장이다.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문을 연다.
회원은 긴급지원대상자, 국민기초생활수급 신청탈락자, 차상위계층,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 가정들이다. 읍면동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되면 월 1회 5품목을 가져갈 수 있다. 현재 35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지난해 11월 일을 맡게 된 이경림 소장은 “연화푸드마켓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까지 혜택을 드리고 있는데, 아직 홍보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기부자들이 더 늘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부품목은 주식류(밥류, 떡류, 면류, 빵류 등)와 부식류(국류, 탕류, 반찬류, 햄류, 어육제품류, 채소류 등), 간식류(음료류, 과자류, 과일류, 견과류 등), 식재료(곡류, 장류, 양념류, 해조류 등), 기타 생활용품(세제, 비누, 치약, 칫솔, 의류, 신발, 가전제품 등) 등이다.
맛있는세상, 닮 복지재단, 궁중떡집, 좋은모임, 나루터공동체, 알통, 회천의용소방대,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아산사회복지재단, 양주시청, 원서현·김계영·최미나씨, 연화사·회암사·보현사·지장사·대승사·청련사 신도회 등이 주요 기부자들이다. 물품 뿐만 아니라 후원금도 받는다.
이경림 소장은 “회원들이 직접 물품을 선택해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권 및 자존감을 보장할 수 있다”며 “특히 회원들의 선호도를 반영하여 기부 물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게 양주연화푸드마켓의 장점”이라고 손꼽았다. 회원들이 주로 애용하는 물품은 참기름, 라면, 장류(고추장, 된장, 간장)다.
이 소장은 “기초적인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기 위해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조만간 이동푸드마켓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통장님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6월11일에는 양주라이온스, 양주소나무라이온스와 정기후원 협약을 맺는 등 양주연화푸드마켓의 사업범위를 넓히고 있다. 경기도광역푸드뱅크는 훼미리마트와 협약을 체결, 7월부터 두 달에 한 번씩 물품을 보낼 예정이다. 양주시새마을부녀회가 이 때 물품 분류와 진열 등을 도울 예정이다.
이경림 소장은 “우리 마켓에는 실버자원봉사자 네 분(양재수, 김종순, 안순흥, 심계순)이 청소와 쌀 소포장, 물품 유통기한 확인 등을 해주고 계신다”며 “사랑을 나누고 싶은 자원봉사자들이 더 계시면 배달서비스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부를 해주시면 100% 세금 혜택과 손비처리 혜택이 주어집니다. 잉여식품 폐기처분에 따른 비용절감, 고정코너 운영에 따른 기업 이미지 개선 등의 효과도 있어요. 그냥 네이버 해피로그(
http://happylog.naver.com/yangjussi)만 이용해주셔도 우리 마켓에 후원(콩 1알에 100원)이 됩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모두가 활짝 웃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문의 031-861-1377, 010-5248-9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