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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저자 |
미국의 백인 여의사 말로 모건은 자연치료법을 전공하고 호주에서 의료활동을 하던 중 호주 원주민의 초대를 받았다. 단순한 초대가 아니라 넉달 동안 62명의 원주민들과 같이 걸어서 호주 대사막을 횡단하는 힘든 여행에 초대된 것이다.
그녀는 참사람이라고 불리는 이들 원주민과 함께 황량한 사막을 건너면서 개인주의와 소비중심의 사회, 서로 이기기 위해 경쟁하는 문명사회, 그래서 자신들이 사는 터전을 파괴하는 일에 몰두하는 문명인들에게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공생하는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지혜를 깨닫게 되었다.
그녀는 그 기록을 적은 책 ‘무탄트 메시지’에서 원주민들의 삶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무탄트는 돌연변이라는 뜻의 원주민 언어로 문명인을 지칭하는 말이다.)
내가 생일 파티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들은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나는 케이크와 축하노래, 생일선물 등을 설명하고 나이를 한살 더 먹으면 케이크에 꽂는 양초 수도 하나 더 늘어난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질문을 하였다. “왜 그렇게 하죠? 축하란 무언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 하는 건데 나이를 먹는 것이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되는 건가요? 나이를 먹는 데는 아무 노력도 들지 않아요. 나이는 그냥 저절로 먹는 겁니다.”
내가 물었다. “나이 먹는 걸 축하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은 무엇을 축하하죠?” 그러자 그들이 대답했다. “나아지는 걸 축하합니다. 작년보다 올해 더 훌륭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그걸 축하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티를 열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지요.”
이 원주민들은 인간은 자연에서 왔으며 자연 속에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들인 동물, 나무, 풀은 물론 강, 바위, 공기까지 자신들의 한 형제자매로 생각하며 그렇게 믿고 있었다. 과학자들은 그들이 약 5만년 이상 호주 대륙에 살았으리라고 말한다. 그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은 산과 숲, 강물들을 오염시키거나 파괴시키지 않았고 어떤 동식물도 멸종위기에 빠뜨리지 않고 더불어 살며 풍요하고 평안의 안식처를 얻어왔다. 그들은 창조적이면서도 건강한 삶을 오랫 동안 산 뒤 영적으로 충만한 상태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들이 문명사회를 보는 눈은 이러하였다.
‘무탄트들은 음식에 소스라는 것을 끼얹어 먹는데 그들의 삶도 소스에 덮여 있는 듯합니다. 그들은 진리를 알지만 그 진리는 생활의 편리함과 물질주의, 경쟁이라는 불안과 두려움의 두꺼운 소스 밑에 묻혀있습니다. 무탄트들의 생활 속에는 달콤한 맛을 내주는 설탕도 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달콤한 것만 먹으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시간을 피상적이고 인위적이고 순간적인 쾌락만 추구하면서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영원한 존재를 느끼고 성찰하고 개발하며 보내는 시간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스스로 자유를 얻듯,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 스스로도 자유를 얻기 바랍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행동과 가치관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하고 더 늦기 전에 모든 생명이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기 바랍니다. 그들이 지구를 파괴하고 서로 해치는 짓을 어서 빨리 중단하기 바랍니다. 이 여인(여의사 말로 모건) 같은 참 다운 무탄트들이 더 많이 나와 사태를 바로 잡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순수하고 차원 높은 영적 지혜를 가지고 살던 원주민들은 아메리카 대륙과 마찬가지로 총, 대포, 병원균을 가지고 호주 대륙에 상륙한 서구인들에게 학살당했다. 그리고 수만년 동안 누리고 살아온 기름진 땅을 백인들의 밀밭과 목장으로 빼앗기고 사막과 오지로 쫓겨나 살 수 밖에 없었다.
그 원주민 종족 중 오스틀로이드라는 부족은 백인들과 타협하지 않은 마지막 원주민 집단이다. 그들은 걸어서 호주 대륙을 횡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발도 물도 음식도 없이 기온 섭씨 40도가 넘는 대지를 오로지 자연에 의지하며 사막여행을 하는 것이다. 그들은 부족회의를 개최하고 아주 중요한 결단을 하였다. 즉 자신의 탐욕을 위해 생명의 어머니 대지를 학대하고 파괴하는 무탄트들에게 맞서는 방법으로 더 이상 결혼하지도 않고 자식도 낳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 중 가장 어린 사람이 죽으면 그것이 순수한 부족 종말이 되는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만물의 어머니인 대지를 당신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떠난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이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당신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길 바란다. 당신들이 노력과 관심을 기울인다면 지구의 파괴를 돌이킬 시간은 남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당신들을 도울 수가 없다. 우리 시대는 끝났다. 비 내리는 것이 달라졌고, 더위는 날로 심해지고 있으며 동식물이 급속히 줄어드는 것을 우리는 오랫 동안 지켜봐왔다. 앞으로는 이 사막에 물도 식량도 남아 있지 못할 것이다. 신의 부족인 우리 참사람 부족은 지구를 떠날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아있는 기간 동안 우리는 가장 높은 영적인 생활을 실천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우주 속 새로운 별에서 새로운 생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들은 문명인들에게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해줄 메신저를 찾다가 백인 여의사 말로 모건에게 그 임무를 맡기고 사라진 것이다.
백인 여의사는 40일간의 여행을 통해 그들이야 말로 차원 높은 영적 깨달음을 갖고 자연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진정한 자유인이었다고 한다. “그들은 아주 많이 웃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조금 울었습니다. 그들은 생산적이고 건강한 삶을 오래 살았습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아주 충만한 상태에서 이 세상을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