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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있는 사랑
  2007-05-18 10:16:48 입력

사랑은 사람을 살립니다. 사랑을 모르는 삶은 죽은 삶입니다. 사랑은 과도한 요구로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사랑은 변화무쌍합니다. 사랑에는 연구가 무의미합니다. 사랑의 정의를 잘 내리는 사람은 사랑의 의미를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사랑은 영원한 기쁨과 아름다운 추억을 주지만 눈물도 줍니다. 눈물이 없는 강철 영혼은 사랑을 모르는 비참한 영혼입니다. 사랑의 아픔을 모르면 사랑의 기쁨도 모릅니다. 사랑의 슬픔이 적으면 삶의 슬기도 적습니다. 그래서 삶의 천재들은 이별의 꽃다발을 상징하는 편백나무 잎이 삶에 뿌려져도 사랑을 그치지 않습니다.

사랑은 ‘편리한 삶을 위해 부과된 땅의 의무’가 아니라 ‘아름다운 삶을 위해 부여된 하늘의 선물’입니다. 그 선물은 엄숙한 질서 안에서 빛을 발합니다. 삶의 주제가 숭고할수록 엄격한 질서를 요구합니다. 사랑은 고삐 풀린 망아지의 방종을 미소로서 관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리마는 힘 때문이 아니라 조련이 잘 되었기 때문에 칭찬받습니다. 사랑도 질서 안에 있을 때 칭송받습니다. 질서 없는 사랑은 비극을 낳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나치는 6백만 이상의 유대인, 심신병약자, 공산주의자, 노동운동가, 사회주의자, 자유주의자, 심지어는 집시까지 학살했었습니다. 그 학살 계획을 주도한 두 명은 게슈타포 사령관 ‘히믈러’와 정치 보위군 사령관 ‘보르만’이었습니다.
히믈러는 새를 자식처럼 기르던 새들의 천사였습니다. 어느 날, 그가 20만명의 학살 명령을 내리고 집에 돌아오자 기르던 새가 먹이를 먹지 않고 구석에 웅크려 병들어 있었습니다. 그는 세상이 무너진 듯 놀라며 먹이를 권했지만 끝내 새가 죽자 새의 시체를 안고 통곡했습니다. 새의 죽음에 통곡하면서 사람 20만명을 학살하고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질서 있는 사랑’의 중요성을 웅변합니다.

보르만은 장미꽃의 아름다움에 미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장미꽃에 입 맞추고 나간 후 수용소 사령부에서 몇십만명의 유대인들을 가스실로 몰아넣어 학살했습니다. 그의 삶도 ‘질서 있는 사랑’의 중요성을 웅변합니다.

풀 잎사귀 하나, 나무 잎사귀 하나에서도 감동을 느끼고 연인의 한번의 눈짓에도 희열을 맛보거나 절망을 맛보던 감정의 천재 젊은 베르테르의 로테를 향한 사랑도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사랑이란 말에 내포된 질서의 의미를 모르면 소유욕도 사랑으로 혼동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혼동은 삶의 혼돈을 부릅니다.

사랑의 첫 계단은 ‘하나님 사랑’이고, 사랑의 둘째 계단은 ‘사람 사랑’이고, 사랑의 종착역은 ‘바른 사랑’입니다. 사랑은 질서 안에 있을 때 자욱한 안개에 휩싸인 인생길에 빛과 소망을 주는 아름다운 별처럼 그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목사 (http://www.john316.or.kr)

2007-05-18 10:16:48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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