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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랑의 축복 체험
  2007-05-18 10:15:23 입력

‘아줌마’는 남성, 여성과 다른 ‘제3의 성’이란 유머를 할 때, 그 단어는 ‘자신을 가꾸지 않고 남을 의식하지 않으며 사는 억척 여성’을 뜻합니다. 그 독특한 뉘앙스 때문에 영어로 번역할 때 그냥 ‘ajumma’로 쓰자는 말도 합니다. 한국의 외적 성장에는 ‘아줌마의 힘’이 컸지만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아줌마로 가끔 곤혹스런 일을 당합니다.

지난 주, 수영장에서 자유형을 하는 한 아줌마와 배영을 하는 한 청년이 수영 중에 청년의 진로 이탈로 세게 충돌했습니다. 아줌마가 크게 아파했고, 청년은 사과하고 급히 수영장을 떠났습니다. 조금 후 그 아줌마는 내게 와서 화풀이를 했습니다. 그때 내가 사람이 없을 때 잠깐 입영을 하자 자기 수영에 방해된다고 다른 레인으로 가라고 한 것입니다. 내가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절대 방해하지 않을 테니 염려 마세요.”

그 말을 하고 곰곰이 생각하자 아줌마의 언행이 괘씸했습니다. “자기가 뭔데 나보고 다른 레인으로 가라고 해!” 감정은 대개 어떤 순간이 지난 후에 그 순간을 생각하면서 괘씸한 생각과 억울한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그 감정이 마음을 지배하자 그 아줌마에게 한마디 쏴 주든지, 심지어는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때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내가 또 잘못된 감정의 장난에 속는구나! 나는 왜 이리도 잘 속을까? 내가 설교하고 사랑칼럼을 쓰는 사람으로서 이런 생각까지 하다니. 내일 그 아줌마를 만나면 함박웃음을 주자!” 바로 그때 마음에 평화가 임했고, 그때부터 일주일간 사랑칼럼 책이 발행 후 최고의 주간 판매부수를 기록했습니다. 그 일은 사랑과 용서가 주는 축복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 ‘작은 사랑의 축복 체험’이었습니다.

사랑은 액자에 새기고 끝내는 경구가 아니라 “나를 화나게 하고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사람에게 어떻게 하느냐?”와 관련된 것입니다. 사랑과 용서는 “정말 그래!”하는 지적인 동의보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미운 감정을 사랑의 의지로 극복하고 미운 사람에게 전화를 한번 해주면 그 전화가 축복의 주문이 되어 생각지 못한 축복이 배달되어 옵니다. 축복의 문은 이웃과 나 사이에 막힌 담이 없을 때 열립니다.
어떤 분은 “그 사람과 절대 못살겠다!”고 하면서 사단과는 잘 삽니다. 사단의 말대로 미워하고 싫어하고 나쁜 일도 곧잘 하면서 ‘사단과는 잘 사는 사람’이 ‘사람과는 잘 사는 사람’이 되지 못함은 내 사랑의 함량미달 때문입니다. 남을 바꾸기 전에 나를 먼저 바꾸십시오. 남 때문에 못살겠다는 생각은 나 때문에 못산다는 표시입니다.

사랑과 미움은 부메랑과 같습니다. 남에게 미움을 던지면 내게 미움과 저주가 돌아오지만 남에게 사랑을 던지면 내게 사랑과 축복이 돌아옵니다. 원수를 갚는 최고의 길은 원수를 사랑함으로 ‘작은 사랑의 축복 체험’을 내 삶에서 이루어내는 길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것’은 결국 ‘나를 축복하는 것’입니다.

목사 (http://www.john316.or.kr)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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