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논란 끝에 무려 5억여원을 투입해 LED전광판 조형물을 설치했으나 불과 5년만에 철거하는 등 혈세를 낭비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2006년 12월 서울시와 경계인 호원동 196번지 도로 중앙에 LED전광판 조형물을 설치한 뒤, 이곳이 의정부시 관문임을 홍보해왔다.
그러나 설치 5년만인 2011년 11월 1천700여만원을 들여 이를 철거하고 고철로 폐기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에서 민락2지구까지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를 만드는 BRT공사 때문이었다.
의정부시는 LED전광판 조형물을 철거하기 전 유지 또는 이전설치를 검토했는데, 호원동 인근이나 양주 및 포천 경계 외곽으로 이전하는 비용보다 철거하는 게 경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전비용은 1억여원이나 발생하고, 유지비용은 매년 2~3천만원이 발생하는 것에 비해 그동안 의정부시 홍보효과가 떨어졌다는 판단에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LED전광판을 운영하기 위해 매년 들어가는 전기, 통신비용이 2~3천만원”이라며 “액정이 깨지면 부품교환도 어려워서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