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저자 |
미국의 한 부자 사업가가 두주간의 휴가를 즐기러 코스타리카 아름다운 휴양지 해변가를 찾았다. 그는 그 지방의 한 어부를 만났는데 물고기 몇 마리만 잡아다가 파는 사람이었다. 그로부터 생선을 사다가 맛을 보았는데 맛이 정말 좋았다.
다음 날 또 그 생선을 사려고 그 장소에 갔으나 이미 생선은 다 팔리고 없었다. 실망한 그는 어부와 대화 중 그 어부는 최상의 물고기가 잡히는 장소를 자신만이 알고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그 어부는 하루에 대여섯 마리의 물고기만 잡아올 뿐이었다.
이 미국인은 하버드대 MBA 과정을 수료한 사람으로, 그 어부에게 이왕이면 게으른 삶의 방식을 바꾸어 더 열심히 고기를 잡아 많은 수익을 올리게 하고 싶었다.
“몇 시쯤 고기 잡으러 나가시나요?” “저는 10시 정도까지 자고 나서 한두 시간만 고기를 잡습니다.” “다시 물고기를 잡으러 안 나가시나요?” “네. 오후에 한두 시간 낮잠을 즐기고 저녁에 가족들과 느긋하게 식사를 하죠. 그리고 밤엔 마을에 가서 와인을 마시고 기타를 치며 친구들과 노래하며 즐겁게 놉니다.”
“그러지 말고 그 장소에 그물을 내리고 하루 종일 고기를 잡으면 굉장히 많이 잡을 수 있을 텐데요.” “그렇게 많은 물고기를 잡아서 무엇하게요?” “그 물고기들을 팔아서 돈을 많이 벌지요.” “돈은 많이 벌어서 무엇하지요?” “생선가공공장을 만들어 잡은 물고기들을 가공해서 파세요. 그러면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많은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합니까?” “그러면 멕시코 같은 좋은 휴양지에 집을 사서 이사 가는 거죠. 거기선 매일 아침 늦잠도 잘 수 있고 아이들이랑 재미있게 놀 수도 있죠. 그리고 멋진 저녁 식사와 밤에 친구들과 와인 파티에 노래하며 즐길 수 있지요.” “지금 이미 그런 삶을 살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그토록 더 힘들여 노력을 해야 한단 말입니까?”
어니젤린스키의 ‘느리게 사는 즐거움’에 나오는 이야기다. 물론 너무 돈이 없어 삶의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서럽고 힘들기에 행복을 느낄 마음의 여유가 없다. 우리는 어느 정도의 기초적 생활을 영위할만한 수입은 필요하다. 그런데 어느 정도의 기초적 생활을 영위할만한 수입에 대한 기준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는 것이 문제다. 행복을 위해 반드시 부자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돈은 행복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필요하다. 그렇지만 돈에 대한 욕구를 낮출수록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요건이 성립된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에 대한 사고방식은 미국의 부자 사업가와 생각이 같다.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해야만 한다고 배웠다. 생존경쟁에서 이겨야 하며 항상 다른 이들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고 배워 왔던 것이다. 치열한 시장주의,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한 돈을 많이 벌어야 하며 그래야 신분상승과 다른 이로부터 찬사와 부러움을 산다고 생각한다. 언제부터인지 “행복하세요”라는 인사보다 “부자되세요”라는 인사가 더 많이 오가며 삶의 의미와 가치가 돈을 많이 버는 것에 있는 것처럼 잘못 인식하며 살게 된 것 같다.
가난하지만 매일 여유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즐기고 있는 어부와 성공한 부자이지만 겨우 두주간의 휴가를 즐길 수 밖에 없는 미국인 사업가를 비교할 때 누가 더 행복한가는 자명한 결론에 이른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대해 잠시 쉬며 다시 한번 정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와 학교에서 하나의 기준에 의해 우열을 가리고 서열을 매기는 잘못된 가치관에 기인한 것이 많다. 그래서 상대적 우위로만 결정되는 출세에 집착하게 된다. 그리고 살아가면서도 항상 비교하며 우열을 가린다.
옛정을 나누기 위해 모인 동창회에서조차도 서로의 과거 현재 미래를 견주며 비교의 대상이 된다. 인생에 대한 이해와 격려, 사회봉사 등의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학창시절의 성적, 사는 아파트, 타고 다니는 자동차, 출세, 모아놓은 재산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서로 비교하고 평가하며 대부분 열등감을 안고 집에 돌아간다. 여기에 자녀들의 성적, 자녀들의 학교, 자녀들의 직업 등이 끼어들어 교육 출세론을 더욱 부추긴다.
이제 한국사회도 의식혁명이 필요한 때이다. 삶의 의미와 행복의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고 교육하여야 한다. 우리 사회 속에 일어나는 수많은 병폐들을 줄여 나가기 위해 마음공부들을 해야 할 것이다. 한국 사회의 서열화 의식, 비교의식, 무조건 부자 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노력 등등의 가치관을 바꾸어 진정 존재 지향적으로 서로 부딪히며 정이 다시 살아나고 인간의 향기와 아름다움을 서로 비교하고 이야기 하는 세상으로 바꿀 수 있는 의식운동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인들의 긴장하고 경직된 얼굴에 웃음을 되돌릴 수 있는 의식 개혁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한 사람이 매일 열 사람에게 미소를 보내는 작은 운동부터 하면 어떨까? 마음을 내려놓고 비우고 그 자리에 아름다운 인간의 향기를 채워가는 것이 웃음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