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문종 의정부을 국회의원 당선자가 내친 김에 당대표 최고위원에 도전했으나 5월15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6위로 탈락했다. 당사자야 당연히 아쉬운 일이겠거니와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무척 서운했을 법한 일이다. 만약 최고위원에 뽑혔다면, 홍문종 당선자는 그야말로 정치적으로 승승장구하는 행운아가 될 뻔했다.
제15대와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2006년 수해골프 파동으로 당에서 제명됐고, 낙선한 제17대 총선에서는 선거법까지 위반(허위사실 유포)하여 제18대 총선에 출마조차 하지 못한 불운을 겪었다. 그러다가 6년만에 새누리당에 복당했고, 8년만에 홍희덕 야권단일후보를 불과 3천65표(3.61%)차로 누르고 3선 국회의원이 됐다. 그는 이번에 최고위원이 되어 말 그대로 ‘친박실세, 수도권 맹주’임을 만천하에 드러낼 수 있었는데, 5위와 1천258표차로 아쉽게 떨어졌다.
여하튼 홍문종 당선자는 ‘친박 수도권 3선’이라는 세간의 타이틀을 손아귀에 쥐었다. 그러나 홍문종 당선자는 그런 훈장이 무슨 대단한 권력인양 착각해서는 안된다. 이미 알고는 있겠지만 그 권력이란 손아귀에 잡힌 한줌 밖에 안되는 모래라는 사실을 다시 상기해야 한다. 특히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처럼, 본인 스스로의 처신이 옳은 지를 반성해야 한다.
홍 당선자는 선거 전부터 병역과 재산에 대한 의문을 일으켰다. 지난 1979년 2월24일 육군(보안대 방위?)에 입대했으나 불과 4개월만인 6월25일 이병으로 의가사 제대했다. 허리디스크 때문이라고만 해명할 뿐 현재까지 입대 당시의 신체검사 자료, 육군 전역심사위원회 자료, 허리디스크 수술 자료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10년 12월10일, 불과 한달 전 20억원에 거래된 의정부시청 앞 신도아크라티움 3개층(5~7층)을 신도건설로부터 70억원에 사들이고, 경민학원은 신도건설로부터 3층 지분 80%와 4층을 통째로 출연 받았다. 이같은 거래와 신도아크라티움 제3자 담보제공 경위 및 경민학원 임대계약 사유 등도 밝히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예술박물관 불법건축물 존치 이유도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 2004년 7월28일자 국회 공보에는 재산을 12억4천여만원이라고 신고했으나 이번에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은 41억7천여만원이다. 8년여 만에 무려 29억3천만원이 늘어난 사유, 신도아크라티움 매입자금 70억원과 아프리카예술박물관 매입자금 80억원 출처 등도 궁금사항이다.
홍문종 당선자는 총선 및 새누리당 최고위원 선거기간 동안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유권자 알권리를 뭉개는 이해못할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선거법 위반혐의로 조사도 받고 있다. 스스로 당당하지 못하다면 박근혜 위원장에게도 피해가 간다. 제19대 국회 임기 시작 전에 문제를 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