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의 배짱 공사로 시민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양주시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적면 섬말교차로 인근 연대 버스정류장 앞 왕복 4차선 도로(지방도 371호선) 가운데 1개 차선 일부가 움푹 패여 차량 통행을 임시로 막았다.
이는 인근 제57○○부대가 오수관을 연결한다며 도로를 파헤친 뒤 맨홀을 엉터리로 설치했기 때문이다.
더 가관인 점은 이 군부대가 2009년 4월경 양주시에 공공하수도 허가신청을 한 뒤 공사를 했다가, 양주시가 시설미비 및 도로점용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보완을 요구하며 준공허가를 해주지 않자 스스로 허가신청을 취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주시는 최근까지 군부대에 공문을 보내 시설물을 원상회복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한편, 양주시가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한 안전시설물도 불안하여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위험 안내판 하나 없이 안전거리도 확보하지 않은 채 경계봉 3개를 달랑 설치했다.
이곳으로 출퇴근 하는 윤모씨는 “시민 안전은 뒷전인 엉터리 공사와 사후대책”이라고 비난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군부대가 뒷마무리를 하지 않아 답답하다”며 “차량 위험 안내판을 설치했으나 바람에 자꾸 날려 불가피하게 그렇게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군부대 관계자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