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5.28 (수)
 
Home > 칼럼 > 송일락의 행복칼럼
 
행복은 마음을 표현하는 것
  2012-05-07 17:41:42 입력

▲ 송일락/양주사랑교회 목사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가 있습니다. 길을 가던 나그네가 마을을 찾지 못한 채 밤을 맞게 되어 잔디가 있는 길가의 묘지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누구의 무덤인지도 모르고 잠을 청하는데 저만치 해골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못 본채 하고 잠을 자려는데 “여보시오. 허락이나 받고 잠을 자야지”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는 소스라쳐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때 다시 “내 말이 안 들리오?”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 놀랍게도 해골이었습니다.

“그래, 해골인 당신도 말을 하오?”라고 놀라 말했습니다. 나그네는 밤새 해골로부터 그의 살아 생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느새 날이 밝아오자 “밤새 적적하지 않게 보내 고마웠소”라고 나그네는 해골에게 인사를 하고는 동네로 내려왔습니다.

해골과 말을 했다는 이야기는 사방으로 퍼져 나가 임금에까지 소식이 닿았습니다. 이상한 소문이 나라 안에 퍼지고 있다는 말을 들은 임금은 나그네를 불러다가 다짐을 받았습니다. “그 말이 사실이냐? 만일 사실이 아니고 거짓이라면 네 목이 달아날 줄 알아라.” 거듭되는 다짐에도 사실이라고 하여 임금은 신하를 보내 사실을 확인하라고 명하였습니다. 신하들과 함께 나그네가 그 무덤을 찾자 여전히 해골 하나가 뒹굴고 있었습니다.

나그네는 반가운 마음에 “여보게, 날세!” 하며 해골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해골은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나그네는 다급하게 “여보게 내가 왔네. 뭐라고 말 좀 해보게. 내 목이 달려 있는 일이라네.” 소리쳤습니다. 밤을 새우며 말을 걸어도 해골은 묵묵부답,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괜한 헛소문을 퍼뜨렸다는 죄로 나그네는 묘지 옆에서 즉시 처형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그네의 시신이 해골 옆에 버려졌을 때 그제야 해골이 나그네에게 입을 열었습니다. “여보시오. 다시 보게 되니 반갑소.” 죽은 나그네는 기가 막혔습니다. 화가 잔뜩 난 나그네가 “아까는 왜 잠잠했느냐?”고 해골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자 해골은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함부로 말하고 지껄이면 화를 받게 되어 있네. 자네는 안됐지만 나는 이제 두고두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한명 생겼으니 고마워.” 나그네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말을 하면서 살아갑니까? 내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지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 또 어떤 영향을 줄지, 살리는 말인지, 죽이는 말인지 모르고 속에 있는 울분들을 토해내고 있습니까? 한 번쯤 걸러내고 정리하여 아름다운 마음의 표현으로 소통의 삶을 살아갑시다. 형형색색으로 수 놓아가는 아름다운 꽃처럼 깊숙하게 숨어 있는 가장 아름다운 표현으로 내 주위를 무지개 빛으로 만들어 갑시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정계숙 전 동두천시의원, 민주당
 회천농협, 2025년 조합원 한마음
 경기도, 경북산불피해 현장에서
 송내중앙중, 경찰·상담센터·정
 의정부시평생학습원, 디지털 금
 동두천시, ‘어르신 병원 안심동
 동두천시, 시립합창단 비상임 단
 동두천 문인협회 청소년 및 시민
 (재)의정부문화재단, ‘100만원
 양주시, ‘문화커넥터 양성교육
 의정부 솔뫼초, 학교폭력 예방
 의정부여고, 학생 맞춤형 과목
 2025년 2분기 민주평화통일자문
 화합과 열정의 축제, 제17회 동
 동두천소방서, 산악위치표지판
 동두천시, 제2회 청소년의 날 기
 동두천시 교육발전특구, 문화체
 경기도 유통 GAP 인증 농산물,
 경기도, ‘청년 복지포인트’ 1
 양주시, 초등학생 대상 가족 참
 뮤지컬 ‘영웅’의 영웅 양준모,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초
 경기도교육청4.16생명안전교육원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 공유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지
 새로운 학교폭력 예방 교육 지평
 ‘지킬 박사와 하이드’ 인조 정
 경기도의회 이영주 의원, ‘양주
 양주시 꿈나무도서관, ‘유튜브
 양주시, 지역화폐(양주사랑카드)
 
동두천 보훈헌혈축제 홍보대사로 장경아 배우 위촉
 
장흥농협, 제8회 행복장흥 아카데미 성황리 개최
 
“UBC 사업, 시민 공론장에 올려야 합니다”
 
정계숙 전 동두천시의원, 민주당 입당
 
회천농협, 2025년 조합원 한마음 대축제 성료
 
양주축협,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 성금 기부
 
쿼터리즘
 
수습기간과 최저임금의 90%
 
“척추가 부러졌는데 시멘트를 주입한다고요?”
 
소규모 건설 현장, 형식적 절차를 넘어 실질적 평가로
 
한전MCS 경기북부지사 전 지점 ‘따뜻한 나눔’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