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세종 양주·동두천 국회의원 후보가 4.11 총선 기간 보여준 모습은 구태·말바꾸기로 요약된다.
이세종 후보는 새누리당 여론조사 경선(3월10~11일) 직전인 3월8일 긴급보도자료를 통해 ‘지방선거 공천권’을 시민과 당원에게 반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공천권은 돈거래 의혹 등 각종 부정부패의 문제가 됐다”며 “이를 시민과 당원에게 돌려드림으로써 양주·동두천의 선거문화를 한층 성숙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3월12일 공천 이후 공보물이나 트위터, 유세 등에서 이같은 약속을 슬그머니 빼버렸다. 이에 대해 캠프 관계자는 “약속을 바꾼 게 아니다. 나중에 보면 안다”고만 해명했다.
이 후보는 또 개소식을 열지 않기로 약속했었다. 그는 예비후보 시절이던 지난 1월9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안보와 경제상황이 불안한 현재의 상황 속에서 깨끗하고 참신하며 믿음과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 출마 개소식을 이 서신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천을 받은 이 후보는 3월24일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손바닥 뒤집듯 말바꾸기를 한 것이다.
이 후보는 또 3월19일 양주시청과 동두천시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구태 정치의 폐습과 현란한 정치구호, 이념은 집어던지고 생활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선거 내내 상대 당에 대해 ‘종북좌파’, ‘말바꾸기 세력’, ‘안보불안 세력’ 등을 내세우며 색깔론을 덧칠했다. 이외에도 네거티브 선거에 집중했다. 선거 캠프의 선거법 위반도 수두룩하다. 스스로가 구태 정치인이라고 발등을 찍어댄 것이다. 결국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