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가지
2.무엇이 발전 가로막나
2-1 교통인프라 구축 지연-인구유입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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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시가지. 임대현수막을 내걸고 있는 건물로 가득하다. |
동두천시가 신시가지 조성과 함께 2005년 인구 8만 시대에 진입했지만 외부인구 유입보다관내 자체 인구 이동률이 높아 지역공동화 현상을 유발하는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2005년 10월 신시가지 거주민은 1만6천300여명이지만 신시가지 입주가 시작된 2003년 말부터 현재까지 동두천시 전체 인구 증가SMS 6천700여명에 불과하다. 1만여명에 가까운 동두천시 주민이 신시가지로 ‘자체이동’했다는 셈법이 나온다. 동두천시 7개동중 불현동을 제외하고 1만명이 넘는 동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문제는 심각하다. 지역공동화 현상과 함께 기형적으로 도시가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시가지 외부인구 유입 실패는 교통인프라 구축 지연과 환경영향평가의 부실로 인한 악취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동두천시는 의정부~동안역 경원선 전철 연장사업과 함께 서울로 이어지는 교통의 편리를 기대하며 인구유입을 꾀했지만 경원선 전철 개통이 두차례에 걸쳐 지연되면서 신시가지로의 인구유입이 실패했다.
철도청과 최용수 시장이 줄기차게 ‘경원선 전철 2005년 개통’을 확신했기에 주민들의 분노는 더 크다.
현재 경원선 기차는 배차간격이 1시간으로, 의정부역에서 갈아타는 번거로움까지 겹쳐 전철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다. 또 4개의 버스가 신시가지를 경유하고 있지만 정류장 부족과 배차시간 문제로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동두천시는 “10분마다 버스가 신시가지를 경유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어디 한번 기다려 보라”면서 “30분 이상 버스를 기다리는 것은 일상이며, 버스 노선도 다양하지 못해 동사무소 가는데도 택시를 타고 가야 되는 실정”이라고 반박했다.
소음공해와 악취 문제도 한 몫하고 있다.
아파트단지가 형성됐지만 신천변 소음차단벽을 설치하지 않는 등 개발 전 부실한 환경영향평가로 인해 뚜렷한 대안 없이 주민들만 고통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양주시도 동두천시와 함께 택지개발계획이 수립되고 아파트가 늘어가고 있는데 교통이 불편하고 환경도 좋지 않은 동두천으로 굳이 오겠냐”며 시의 무계획적인 개발태도를 비난하고 있다.
동두천시의 인구유입 실패는 단순한 수치상의 문제가 아니다. 수요-공급 원리에 맞지 않는 주먹구구식 개발계획으로 신시가지 주민들 뿐 아니라 구시가지를 비롯한 타 지역으로 그 피해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 말부터 2005년 10월까지 신시가지가 포함된 불현동은 8천500여명의 인구가 늘었지만 중앙동을 비롯한 5개동은 해가 갈수록 줄고 있다.
나가는 사람은 많은데 들어오는 사람은 없어 인구·경제 공황사태에 빠져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