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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양주경찰서 강력2팀 고문수 경사, 홍성만 경장, 신효식 팀장, 황의택 경사. |
양주경찰서 강력2팀(팀장 신효식 경사)이 귀중품을 도난당하고 애태우는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가 전달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월10일 강원도 홍천의 이인용 목사가 ‘청장과의 대화방’에 ‘고맙고 감사한 경찰직원들’이란 글을 올렸다.
이인용 목사는 “지난해 11월16일 딸이 어려서부터 모은 용돈으로 구입한 신디(작곡시 특수 음을 만드는 전문악기, 270만원 상당)를 도난당해 마음 아파하고 있는데, 이 글을 올리기 4일 전 신효식 팀장과 직원 4명이 강원도 홍천까지 도난물건을 옮겨주고 갔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당시 너무 고마워 수차례 사례를 하려했지만 극구 사양하며 ‘대한민국 경찰을 사랑해주십시오’라고 떠났다”며 “너무 죄스런 마음에 늦게나마 글을 올리며 짐을 벗고 싶다”고 했다.
절도범에게 압수한 물건을 돌려주려면 피해자의 진술과 검사의 지휘를 다시 받아 가환부(절도범에게 압수한 장물을 주인에게 돌려줌)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양주경찰서 강력2팀은 타 지방에 사는 피해자가 시간과 경비를 없애가며 2번 정도 방문해야 하는 절차상의 불편함을 알고 2년 전부터 전남 광주, 전북 김제, 충남 공주 등 피해자들을 찾아가 로렉스시계, 장군 진급기념 금별 등 소중한 물건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춘천과 양평, 가평을 무대로 배수구 덮개를 훔친 절도범을 검거한 뒤 강력2팀이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덮개 80여개를 설치하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편, 신효식 팀장은 사건해결을 위해 명절까지 반납하는 근성 있는 형사로도 알려져 있다. 4년 전 추석에는 관내 아파트를 상대로 30여건의 절도행각을 벌인 절도범이 명절을 보내기 위해 자신의 집에 올 수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잠복 끝에 검거하기도 했다.
이런 신 팀장은 경기형사 프로-캅스 선정, 2008년 경찰청장 표창, 2011년 경기지방경찰청장 표창(으뜸형사 3회), 2011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신 팀장은 “경찰도 이제 국민을 대상으로 치안뿐 아니라 모든 일을 서비스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변화하는 경찰상은 ‘피해 입은 국민이 다시 경찰을 믿고 상의할 수 있는 다정한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