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농협시설채소작목반(반장 어인용) 농민 30여명이 3월5일 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기존 공판장 설치 약속’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동두천농협은 지난해 하나로마트를 확장하면서 기존 5천809㎡에서 844㎡를 철거하는 대신 4천504㎡를 넓히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농협은 2009년 대의원총회를 통해 661㎡(200평)를 공판장으로 설계하겠다며 사업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큰시장 입구에 있는 농협은 큰시장상인회가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도비로 만든 농협 옆 기존 출입로를 농협은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해, 다시 임원회의를 열고 설계변경과 함께 공판장으로 쓰려던 공간을 사도로 설계변경하면서 공판장이 설계에서 사라졌다.
어인용 작목반장은 “작목반 농민들은 공사기간 동안 농협에서 약 3㎞ 떨어진 상패동에서 작목한 채소류를 판매했지만 소비자의 발길이 없어 거래되지 않았다”며 “하나로마트가 완공된 상황에서 1천6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약속한 공판장 설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공판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로마트 증측 과정에서 진출입로 확보문제로 부득이하게 공판장 공간이 사라졌다”며 “작목반원과 약속한 공판장을 확보하지 못해 상패동 지역센터 구판장 상권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한 상태”라고 말해 당분간 합의점을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