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와 지자체가 범죄예방을 위해 설치한 방범용 CCTV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주시와 동두천시는 경찰서의 요청을 받아 지난 2008년부터 1대당 1천300여만원이나 하는 방범용 CCTV를 양주에 200대, 동두천에 423대 설치했다.
하지만 관내에 설치된 방범용 CCTV는 고작 41만 화소여서 범죄발생률이 높은 야간에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또한 동두천경찰서의 경우 423대를 경찰 1명이 모니터링하고 있어 제대로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동두천경찰서에서 방범용 CCTV를 지켜본 결과 시속 20㎞로 달리는 차량의 윤곽만 확인될 뿐, 주변 사람과 번호판은 전혀 식별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두천시 담당자는 “넓은 지역을 동영상으로 찍는 CCTV는 한 곳을 주시하는 카메라와 다르다”며 “화소를 높이면 화질이 좋아질 수는 있지만 야간에는 주변이 밝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동영상 CCTV의 한계”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CCTV에 대한 통합관제센터를 만들어 인력이 24시간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오는 2015년까지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하도록 행정안전부에서 지침이 내려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