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발장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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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팡이가 낀 공갈젖꼭지. |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이 비위생적으로 아이들을 보육하고, 욕설은 물론 과자를 바닥에 뿌려 먹이는 등 아동학대를 일삼았다는 고발장이 접수됐다. 동두천경찰서는 조만간 고발장 내용의 진위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1월6일 동두천경찰서에 접수된 고발장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은 영아들이 걷지 못해 다친다는 이유로 유모차에 장시간 눕혀 방치하고, 칭얼대거나 많이 먹는 아이들에게는 욕설을 퍼붓고 과자를 방바닥에 던져 먹였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산 수입쌀을 섞여 먹이고, 점심에 남은 밥으로 다음날 오전 죽을 만드는가 하면 국물은 된장으로만 사용했다는 것이다. 공갈젖꼭지나 식수통, 그릇 등에는 곰팡이가 생기는 등 불결하게 운영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평가인증을 받기 위해 다른 어린이집에서 놀잇감을 빌려오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정원 대비 교사수를 채우지 않았고, 대체교사 없이 무단출장을 가거나 각종 보조금을 타기 위해 허위서류를 꾸미는 등 아이들을 인성으로 키워야 하는 어린이집의 부정운영에 대해 “견디기 힘든 죄책감과 죄의식을 느낀다”고 밝혔다.
보육교사들의 민원제기에 따라 동두천시는 지난해 11월23일 이 어린이집을 조사하여 ▲종사자 출근부 미작성 ▲보육교사 무단 출장 등에 따른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교사들은 “수박겉핥기식 봐주기 조사”라고 반발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정식 접수했다.
그러나 어린이집측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지난해 12월 교사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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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팡이가 낀 식수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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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된장국 식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