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무효“를 외치며 지난 4월1일 자신의 몸에 불을 당겨 온몸으로 저항한 허세욱 당원이 분신한지 14일만인 15일 오전 11시23분 끝내 숨을 거두었다.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는 허세욱 당원의 운명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슬픔과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또한 성실하게 살아온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한미FTA를 기필코 저지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한다.
허세욱 당원의 죽음은 분명 정부와 정치권에 그 책임이 있다. 정부의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협상이 없었다면 결코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또한 정치권이 한미FTA에 대하여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지만 않았어도 결코 이런 안타까운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
끝내 한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미FTA는 더 이상 장밋빛 미래가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900명 어민의 피해도 보잘 것 없는 것이고 한명의 목숨도 보잘 것 없는 것이겠지만 우리에게는 힘없는 민중들의 아픔과 목숨이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는 고 허세욱 당원을 추모하기 위해 분향소를 마련하였으며 '한미FTA 무효화를 위한 의정부시 공동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하여 4월27일 금요일 오후 5시 회의를 갖기로 하였다.
허세욱 당원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기필코 한미FTA를 저지할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7년 4월17일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