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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선지, 수묵담채 |
연의 비유 중에는 ‘연잎과 물의 비유’가 중요하다. 이는 연잎 물을 튀기는 성질에 의거해서, 인도문화 전반에 보이는 비유인데, 특히 불교에서는 세간에 있으면서도 그에 오염되지 않는 무집착한 마음의 비유로서 다양하게 반복되고 있다.
연의 상징에 대해서는 많은 사항 중에서도 다음이 중요하다. 첫 번째는 ‘낳는 것’으로서의 연이다. 인더스 문명의 테라코타제 지모신상 중에는 두부에 연꽃의 장식을 한 것이 있으며, 생명의 모태인 물이나 대지의 생산력의 상징과 연꽃의 결합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이 형태의 모신상은 후대의 ‘연 여신’ 라크스미상의 조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리그 베다의 키라(보유)에는 그녀에 대한 찬가가 있으며 그녀는 ‘연에서 태어난 자’, ‘연화에 선 자’, ‘연의 꽃다발을 건 자’ 등으로 불리며 “살아있는 것의 어머니인 자, 대지이다”라고 찬미되고 있다. 이는 연의 상징과 살아있는 것을 낳는 모신의 힘과의 결부가 인도문화의 기층에서 연속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마하바라타’나 ‘바가바타 푸라나’에 보이는 창조신화에 의하면, 비슈누신은 태초의 바다에 떠오른 세샤 용을 침대로 잠자고, 거기에 범천이 탄생해서 세계를 창조했다고 한다.
이 신화는 ‘낳는 것’의 상징으로서의 연을, 남성신의 창조신화에 짜넣은 예라고 생각되며 또한 성애론서나 탄트라에서 ‘연화’는 여성성기를 표현하는 말로서 이용되며, 한편 ‘무량수경’에서는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자는 ‘연화화생’이라고 하며 연화에서 나타난다고 주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