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이지꽃
비탈진 산길신갈나무 가지에 연두빛 새순 돋고산새들 날개짓은 분주합니다
나뭇가지 틈새로 스며든 햇살낙엽 덤불 헤치고파르르얼굴 내밀어요
퍼내어도 금새 차오르는샘물 같은 그리움은온 누리에 봄이 왔기 때문이어요
그대 향한 갈망은여섯 개의 나래펴고 하늘을 우러러도닿을 길 없는 내 사랑
나 오직그대만의 꽃이 되고 싶은데오늘은 자꾸 목이 메이고
보라빛으로 물든 연정은대지의 숨결에 잠겨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