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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일/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10월은 그리스와 유로존의 운명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다. 그리스와 유로의 운명을 결정할 주요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리스에 대한 80억유로 자금 지원 여부, 유로존 17개 국가 의회에서 EFSF(유럽재정안정기금) 법안 승인 여부가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라 보여진다.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10월에 그리스에 대한 80억유로 자금 지원과 EFSF 승인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위기가 진화되는 것이나 이 경우에도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 80억유로 지원여부
우선 10월 초 EU 재무장관 회담에서 80억유로 규모의 6차 그리스 지원분이 승인되어야 한다. 만약 이 자금 지원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그리스 정부는 10월 중순 이후부터 일반적인 운용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당장 눈앞에 닥친 그리스의 부도를 막기 위해서는 80억유로가 반드시 지원될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부도 위험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그리스에 대한 지원금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현 시점에서는 EFSF를 비롯한 금융위기 확산 차단을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그리스가 부도났을 때 확산될 위험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6차 자금 지원은 승인하여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추가 시간을 확보할 전망이다.
6차 자금 지원이 완료되면 7차 자금 지원은 12월에 예정되어 있다. 이때 그리스의 긴축 및 구조조정 이행 여부를 평가하게 되고 기대치를 충족 못 시킬 경우 또다시 현재와 유사한 변동성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 어쨌든 단기적으로 보면 그리스 문제는 10월 초 자금지원으로 인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가 12월에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EFSF 의회승인이 핵심
유럽 문제 해결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EFSF의 개편안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유로존 17개 국가 의회의 승인이 전부 필요하다. 현재 계획은 모든 국가의 의회 승인을 10월 이전에 다 완료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의회 승인 스케줄을 살펴보면 10월11일 슬로바키아를 마지막으로 모든 승인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의회 승인에 있어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국가는 아무래도 독일이다. EFSF에 가장 많은 자금을 출연하는 국가일 뿐만 아니라 금융위기 해결에 있어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받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독일 의회에서 동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다. 기민당 연합정당뿐만 아니라 야당도 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3월처럼 반등 예상
2008년 3월 코스피 지수는 베어스턴스가 파산한 3월17일 이후 5월16일까지 약 20% 반등했다가 이후 재차 하락세를 보였다. 지금 주식시장은 2008년 3월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앞두고 단기 반등이 일어난 국면과 유사하다고 생각된다. 10월에 예정된 일련의 이벤트 이후 그리스 및 유럽 금융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보는데 이는 2008년 3월 이후 약 2~3개월간 미국의 금융위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점과 유사하다.
2008년 3월과 유사하게 흐른다면 지난 9월26일 기록한 저점인 1644포인트를 저점으로 반등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다만 12월에 다시 그리스 7차 자금 지원 이슈가 부각될 것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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