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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마음으로 돌아가라
  2011-09-19 09:24:00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저자
1910년 10월 러시아의 어느 시골마을 정거장에서 한 노인이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가 바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임이 밝혀졌다. 숨지기 열하루 전에 가출하였고 부인을 피해 멀리 떠난다고 하였다. 그의 나이 83세였다.

그 후 톨스토이 부인도 임종의 날이 왔다. 그녀는 딸들을 불러놓고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 “너희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은 모두 내 탓이다. 내 잔소리가 너희 아버지를 죽음의 길로 몰아넣었다.” 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머니의 끊임없는 불평과 비난 때문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딸들도 동의하고 있었던 것이다.

톨스토이 백작부부는 불행해야 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톨스토이는 세계적 문호로서 ‘전쟁과 평화’ ‘안나카레리나’ 등의 불후의 명작을 남겨 그의 명성은 모든 이들이 부러워 할만큼 넘쳐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톨스토이 부부에게 행복은 너무 넘쳐서 오히려 불편해졌다. 제발 이 행복이 오래 지속되기를 부부는 신에게 빌었다.

그러나 톨스토이가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깊이 침잠하며 그의 가르침을 성경문자 그대로 지키기 시작했다. 소유하고 있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했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루 종일 들에 나가 일을 하고 나무도 베고 풀도 깎았다. 좋은 그릇은 나누어주고 나무 그릇에 식사를 했으며 구두는 손수 만들어 신었다.

행동하지 않고 썼던 자신의 저서들을 부끄럽게 여기기 시작했고 전쟁과 빈곤을 이 세상에서 추방하며 평화를 가져오는 많은 일들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이웃들과 심지어는 적들까지도 사랑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화려함을 원했고, 사회적 명성이나 칭찬과 갈채를 갈망하고 즐기고 있었다. 톨스토이에게는 이런 것이 모두 부질없고 의미 없는 일이었지만 부인은 이런 톨스토이를 경멸했다. 부인은 계속해서 부를 동경하고 있었지만 그는 부를 죄악시하였고 저서에 대한 인세도 받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잠깐의 행복은 끝이 나고 그들은 불행으로 내닫기 시작했다. 부인은 늘 화를 내고 우는 날이 태반이었으며 소리소리 질러가며 남편을 비난했고 몇년 동안이나 톨스토이에게 집요한 고통을 안겨주었다. 어느 눈 내리는 밤, 히스테리로 죽는다는 부인의 위협을 뒤로하고 톨스토이는 정처 없이 집을 나와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어느 시골마을 정거장에서 죽어간 것이다. 가출하며 자신의 부인이 절대로 자신의 곁에 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부인의 심한 잔소리, 불평, 히스테리가 대문호 톨스토이를 비참한 종말로 몰아낸 것이다.

정채봉님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는 책에 부부까치에 대한 우화가 소개되어 있다. 까치네는 오늘 아침에도 부부싸움을 벌였다. “까치까치까치” “까치까치까치” 사흘이 멀다 하고 일어나는 말다툼이었다. 저녁이 되어 남편 까치가 말했다. “아무래도 우리 둥지에 불평귀신이 붙은 것 같소.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자주 싸울 리가 없어.” 아내까치가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걱정귀신, 불평귀신이 다 붙어 있는 것 같아요. 둥지에 오면 걱정 불평이 그냥 쏟아지니…”

부부까치는 이튿날 산까치 도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도사 산까치에게 사정했다. “처음엔 저희 집이 안락한 둥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걱정 불평의 둥지입니다. 귀신이 붙은 것 같으니 제발 그것들을 쫓아내는 비방 좀 가르쳐 주십시오.” 도사 산까치가 말했다. “우리들은 기쁨의 말을 ‘까치까치까치’하지요. 마찬가지로 불평의 말도 ‘까치까치까치’하지요. 이 기쁨의 말도 불평의 말도 한 입에서 나오는 것이지 다른 귀신이 시켜서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문제는 ‘나’한테 있는 것이지요. 다만 기쁨은 첫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데 반해 불평은 묵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하하웃음행복센터에도 부부관계가 매우 힘들고 불평이 가득차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고 있는 이들이 치유를 위해 나온다. 웃는다고 당장 묵은 마음이 버려지고 첫 마음으로 돌아가게 되지는 않는다. 큰 얼음덩어리가 당장 녹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 웃음치유를 하면 감사, 사랑, 용서의 마음이 자리잡아 언젠가는 녹을 것 같지 않던 큰 얼음덩어리도 녹는 날이 있을 것이다. 자신 속에 얼려있던 마음이 웃음의 훈증을 타고 녹아내리는 현장이 하하웃음행복센터다. 톨스토이 부인도 웃음치료를 받았더라면…. 웃음은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유턴 표시이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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