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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 의정부지점장 |
8월 국내외 주식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될 정도로 큰 하락을 보였다. 8월 한달 동안 코스피는 253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10%가 넘는 큰 폭이었다.
변동성도 급격히 확대되었는데 코스피의 고점과 저점의 차가 488포인트에 달했고, 하루의 주가 변동폭이 100포인트를 상회하는 일도 여러 번 있었다.
8월 시장 하락의 주된 원인은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 및 유럽 재정위기의 전염 등 기존 악재의 재부각이었으나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정책차원에서 추가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비관론이 우세하게 펼쳐졌다.
특히 핀란드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지원안에 대해 담보를 요구하고, 독일이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유럽 악재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 시장 불안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문제 잘 넘기는 것이 중요
그리스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개상황도 6~7월과 유사한데 우선 그리스 1차지원 6차분(80억유로) 집행에 대한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월초 EU는 그리스 지원금 6차분 집행여부 결정을 위한 협상을 9월14일 이후로 연기했는데, 최근 그리스의 경제 상황 악화로 재정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 7월21일 극적인 합의를 이끌었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및 유럽재정안정기금의 역할 확대안도 핀란드의 담보제공 요구, 각국 의회 통과 지연에 따라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또한 국채 만기가 집중된 이탈리아 문제도 복병이 될 수 있다. 이탈리아는 9월15일 220억 유로의 국채 만기를 앞두고 12일과 13일에 국채 발행을 예정하고 있다. 결국 유럽문제는 14일 협상과 이탈리아 국채 발행을 앞두고 위험이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
한편,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지난 8월26일 버냉키는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재정적자를 줄이면서도 경제성장을 자극하는 세금제도와 재정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의미에서 9월의 FOMC는 증시의 변곡점으로 작용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오히려 9월8일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노동절 연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바마 노동절 연설에는 일자리 창출 방안, 인프라은행 설립, 주택시장 개선, FTA 이행법안 신속처리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증시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는 없지만 미국이 재정지출을 강하게 삭감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은 줄 수 있다고 판단된다.
8월에 냉각된 투자심리가 곧바로 회복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위기가 현실화되지 않는 한 시장이 한 단계 더 추락할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 9월 시장은 박스권 매매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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