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에서 생산된 퇴비를 전남 영암에 있는 농장으로 반출하고 있다는 의정부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거짓보고가 판을 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8월22일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그동안 전남 영암의 농장이 아니라 그곳의 퇴비생산업체로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퇴비 생산업체의 경우 음식물쓰레기를 원재료로 사용할 수 없는 곳으로 확인돼 논란이 증폭됐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 업체는 일반퇴비를 만드는 곳으로, 축분과 동식물성 잔재물, 폐사료, 톱밥, 왕겨를 사용하겠다고 신고했다”며 “음식물쓰레기를 퇴비 원재료로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시는 자일동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에서 전남 영암군 농장에 7월 한달간 60톤을 반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영암군 업체는 8월23일 “우리는 의정부에서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퇴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 관계자는 8월23일 “그 업체로 퇴비를 보낸 게 아니라 보낼 계획이었지만, 문제가 있다면 보내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다. 이어 “7월에 생산된 60톤도 반출하지 않고 보관 중”이라고 주장하는 등 관리시스템이 매우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시와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