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3일 양주시 덕정주공5단지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위험에 빠진 어린이를 구조한 군인정신의 소유자.
주인공은 천하무적 육군 25사단 보급수송대대에서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천용기(35) 상사다.
천용기 상사는 휴가 중이던 6월13일 오후 1시경,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와 점심식사를 마친 직후 아래층에서 타는 냄새와 함께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목격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천 상사가 신속히 아래층으로 내려가보니, 집안은 이미 짙은 연기와 유독가스로 가득차 있었고 앞 베란다 쪽에서는 여자 어린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천 상사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는 한편, 조금도 망설임 없이 집안으로 들어가 베란다에서 강아지를 끌어안고 울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여자 어린이를 발견하고 신속히 구조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어린이 어머니는 딸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생명을 구해줘서 감사하다”며 울먹였다.
이러한 사실은 소방서를 통해 부대에 알려져 병영에 훈훈한 미담이 됐다. 천 상사의 용기 있는 행동은 상급부대까지 보고되어 군사령관 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천 상사는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나처럼 했을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실제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값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