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1일부터 나흘간 양주시민방문단 일원으로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에다시를 방문했다. 양주시와 후지에다시는 지난 2009년 우호결연을 체결했다.
후지산 인근에 있는 인구 14만5천여명의 후지에다시는 일본에서 녹차를 20% 생산하는 ‘녹차의 도시’다. 물과 공기가 좋아 술과 표고버섯, 과자 등이 특산품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빈부 격차가 거의 없다. ‘축구의 고장’으로 히가시고등학교 축구부가 유명하며 천연잔디구장을 4곳이나 갖추고 있다. 면적은 194.03㎢다.
후지에다시 초청으로 첫날 후지산 시즈오카 공항에 내려 전용버스로 오차의 마을을 방문했다. 익히 알고 있었지만 너무 친절한 일본인들의 모습을 직접 경험한 순간이다.
첫 일정으로 오차의 마을에서 녹차 생산현장과 30개국 90여개 녹차를 전시해 놓은 오차사노토 박물관을 관람하고, SL 증기기관차(지금도 석탄사용)를 타본 뒤 숙소인 여관으로 향했다. 시에서 문화재로 지정한 초우세이칸 여관은 온천이 나오는 곳으로, 숙소로 사용하면서도 시가 문화재로 보존하는 곳이다.
다음날, 우리나라 옛 동사무소를 찾은 듯한 후지에다시청 건물에서 시장과 부시장을 만났다. 너무도 소박한 옷차림에 또 한번 놀랐다.
공예품 박물관과 만화영화 마르코의 원작지 방문~바디크린 생산공장~교쿠로의 마을(차도 체험)~수월암(관음사)~디스커버리(천문대)~동해도(조선통신사가 지나간 길)~양조장~한인교류회~역사박물관 등등 나흘간의 일정 동안 후지에다시에서는 도시적 인공미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자연 속에 형성된 도시는 감히 종이조각 하나 버릴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 그리고 시속 60㎞ 이하를 준수하며 교통법규를 지키는 모습.
후지에다시의 지방자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과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꾸준히 지역사랑을 고취시키고, 옛것을 사용하면서도 보존하는 후지에다시가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