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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쓰레기 처리시설 부실준공 ‘의문’
의정부시 121억 투자…폐기물관리법 기준미달 논란
  2011-07-26 12:03:30 입력

100톤에 퇴비생산은 고작 7톤…민간업체에 중간처리 편법 운영

▲ 의정부시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

의정부시가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들겠다며 121억원을 투자한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이 편법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폐기물관리법 기준에 미달되는데도 준공검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자일동 206-4번지 일원에 사업비 121억2천만원을 투입한 음식쓰레기 처리시설(1일 90톤)을 3개월 동안 시운전한 뒤 준공검사를 거쳐 지난 7월1일 가동시켰다. 그러나 7월25일 현재 반입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평균 100여톤이지만, 이를 자원화한 퇴비생산량은 7톤이라고 의정부시는 밝혔다.

특히 현장에서는 상당량의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하지 못하고 수분 제거 공정까지만 처리한 채 민간업체에 보내 음식물쓰레기를 없애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별도의 예산이 추가된다.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은 국비 36억3천만원, 도비 42억4천만원, 시비 42억4천만원이 들어갔으며, 시의 위탁을 받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발주와 감독을,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과 벽산엔지니어링, 코오롱환경서비스가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왜 자체처리를 못하나?

의정부시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에 포함된 염분을 완전 제거해야 퇴비원료가 되는데, 염분이 남아 있어서 100% 퇴비화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퇴비를 생산하려면 다른 원료를 배합해야 하는데 배합시설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강원도 춘천에 있는 퇴비공장에 가공된 음식물쓰레기를 보냈고, 7월25일부터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비료공장에 음식물쓰레기를 전량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종의 편법으로, 121억원이나 되는 예산을 투입한 자원화시설이 음식물쓰레기를 전량 퇴비화하지 못하고 시중의 민간업체와 똑같은 중간처리시설로 전락돼 충격이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관계자는 “하루 90톤 처리를 설계했는데, 초과되는 물량만 수분을 짜내 민간업체에 보내는 것”이라며 “90톤 분량은 퇴비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퇴비 샘플은 보여줄 수 없으며, 아직 퇴비 저장공간이 남아 있어 일부만 농가에 주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면서 “퇴비를 안정적으로 소비할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시설에서는 비닐 등 이물질과 폐수에 섞여 있는 찌꺼기를 다른 폐기물업체에 보내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 내부.
▲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만들지 않고 수분만 짜내 민간업체로 내보내는 현장.
▲ 수분만 짜낸 음식물쓰레기.

◆왜 고작 7톤인가?

현행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는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무게 기준으로 고형물 60% 이상을 회수하여 재활용하도록 되어 있다. 자원 재활용을 높이려는 취지다.

음식물쓰레기에 수분이 70% 가량 차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 반입량 100톤 중 30톤이 고형물이다. 고형물 회수율 60%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8톤 이상이 퇴비화되어야 한다. 여기에 퇴비의 함수율 50%를 더하면 27톤이 나와야 정상이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쓰레기 100톤에서 고작 7톤만 퇴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적 기준에 한참 떨어지는 수치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관계자는 “이물질과 폐수로 섞이는 찌꺼기 등을 합치면 고형물 회수율은 80% 이상이 된다”고 이해못할 주장을 했다.

◆환경공단이 발주하고 감리까지

이렇게 논란이 일고 있는 의정부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은 놀랍게도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발주를 하고 감리와 시설검사까지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7월1일 시설에 문제가 없다며 준공검사를 한 뒤 의정부시에 넘겼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환경공단에 모든 것을 위탁했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며 “환경공단이 1년간 시운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은 펑펑, 가스 재활용은 불가

의정부시는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침출수를 약품처리한 뒤 물을 섞어 장암동 하수종말처리장에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폐수를 BOD 기준 5천ppm 이하로 낮추려다 보니 하루에 지하수 80톤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폐수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는 재활용하지 못한 채 그냥 연소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가스는 재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 아직 안된다”고 해명했다. 121억원을 투입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의 현주소다.

2011-08-05 14:34:22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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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자 자원화 시설이 아니고 분류장 만드는데 121억원 876 12/4 07-2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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