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섬김록’이라는 시정성과 기록물을 발간했다가 선관위로부터 경고조치 당했다.

안병용 시장은 ‘섬김록’을 통해 취임식부터 시작한 주요사업 추진과정, 문제발생 원인분석,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과의 대화, 중앙정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상과정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 책은 안 시장의 각종 활동사진과 발간사, 연설문, 주요일정은 물론 섬김행정, 청렴·소통·혁신, 교육·책·문화, 복지·보건, 경제활성화·일자리지원, 교통·도로, 도시·환경, 구제역 등 10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섬김행정 등 각 분야 첫 장에는 안 시장의 다양한 사진과 함께 “허리 굽혀 시민들을 섬기며 좀더 낮은 곳으로 향했던 1년, 44만 시민들에게 희망을 보았습니다”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질병으로부터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감성적인 문구가 적혀 있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선거관리위원회는 7월20일 안병용 시장이 선거법 제86조 1항 1호 ‘소속직원 또는 선거구민에게 업적을 홍보하는 행위’를 위반했다며 서면 경고를 내렸다.

의정부선관위 관계자는 “‘섬김록’은 심각한 문제이지만 200부를 찍었고, 배부범위도 각 동사무소와 실과소, 경기도, 도내 시군 등에 한정됐기 때문에 경고조치한 것”이라며 “한번 더 유사행위가 반복되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지난 2월 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업무보고회 때 “문희상 의원이 특별교부세 5억원을 확보했다”고 업적을 홍보하다가 3월2일 선관위로부터 공명선거 협조요청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 문제를 최초로 선관위에 제기한 진보신당측 관계자는 “의정부시가 ‘섬김록’ 홍보자료를 만들어 언론에 배포하는 등 의도성이 짙다”며 “발간경위, 내용구성, 예산, 배포행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검찰 고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