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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출실종전문가’ 신진수 경사(오른쪽)와 이정길 순경. |
동두천경찰서(서장 박상융) 실종팀 신진수 경사와 이정길 순경이 지난 1월부터 청소년, 주부, 치매환자, 외국인 등 전국에서 가출과 실종으로 신고된 사건 중 630명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놀랄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제는 ‘가출·실종전문가’로 불린다.
임시로 마련된 컨테이너 사무실의 열악한 근무조건에서도 이처럼 큰 실적을 올린 것은 실종팀의 열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동료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신 경사와 이 순경 둘뿐인 실종팀은 단순한 가출신고라 할지라도 제2의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심정으로 초동수사부터 신중을 기한다.
지난 3월 관내 초등학교 최모(6학년)양이 채팅으로 만난 조모(21)씨의 전화 지시에 따라 집에 있는 통장을 가지고 조씨를 만나러 간 가출사건.
실종팀은 최양의 휴대폰을 추적해 인천 연수동 이마트에서 연락이 두절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통장에 돈이 적다는 이유로 조씨가 최양을 버리고 간 사실을 파악하여 연수경찰서와 공조해 최양을 찾았다. 이어 피의자 조씨의 휴대폰과 인적사항을 2개월 동안 추적하면서 강간전과가 있다는 사실과 절도로 검거돼 부산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음을 확인한 후 이 사건을 특가법상 미성년자 유인·유기혐의로 입건하는 성과를 올렸다.
신진수 경사는 “서장님이 실종사건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단순가출이라 할지라도 가출로 인해 또 다른 범죄에 연루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신고가 들어오면 초기부터 빠른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단순가출도 나중에 반복해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가출한 청소년들의 친구 전화번호 등 신상을 파악해 자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빠른 초동수사와 실종사건의 전문가적 해결로 신 경사는 경찰청장(1회), 지방청장(5회) 표창을, 이 순경은 지방청장(1회) 표창을 받는 등 오늘도 국민의 경찰로 24시간 쉼 없이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