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정의, 함께하는 자유, 공동체적인 진실을 추구하자’는 정신에 합의한 의정부의 지역신문들이 모여 의정부지역신문협회를 창립했다.
▲ABC협회에 가입한 언론사 ▲의정부에 본사를 두고 1년 이상 종이신문을 정상 발행한 언론사라는 2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경기북부시민신문, 북경기신문, 시민매일, 의정부신문 등 4개사는 6.10민주항쟁 24주년인 6월10일 오후 5시 북경기신문 노종호홀에서 협회 창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희상 민주당 국회의원, 김상도·박인균 한나라당 의정부갑·을 당협위원장, 노영일 의정부시의회 국회의원, 최경자·빈미선·구구회·국은주·윤양식 의정부시의회 의원, 이세종 전 양추위 대표, 각 신문사 임직원 및 축하객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현성주 북경기신문 편집국장은 창립사에서 “지역신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대의 틀을 통해 공공성을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며 “특히 살아있는 정의, 함께하는 자유, 공동체적인 진실을 추구하는 사회 만들기에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축사에 나선 문희상 국회의원은 “오늘은 6.10항쟁 민주화 승리의 날이어서 더욱 뜻이 깊다. 의정부는 지난 세월 안보라는 미명 아래 짓밟힌 동토였으나 이제 미군기지를 다 되찾았고 대학도 들어온다. 지역언론 창달이 지역사회 발전의 첩경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도 위원장은 “자유, 정의, 진리는 듣기에 좋은 말이지만 과연 우리가 그런 환경 속에 살고 있나? 아직 할 일이 많다. 지역언론이 공익적 사명감을 다해야 자유, 정의, 진리 속에 살 수 있다. 술수와 음해, 허위가 발붙이지 못하는 지역사회를 꼭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박인균 위원장은 “대학 다닐 때 유신체제를 반대하며 민주화 투쟁을 열심히 했다. 한나라당은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다. 통일이 남은 과제와 사명이다. 지역언론이 앞장서서 지역발전과 통일시대를 견인해달라”고 말했다.
노영일 의장은 “시민 알권리 충족과 정론직필을 위해 노력해달다”고 당부했다.
의정부지역신문협회는 앞으로 지역 이슈에 공동연대하고, 공동인터뷰 및 초청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 알권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발전을 위한 교육, 조사, 연구활동은 물론 신문 공동배포 및 공동가판대 설치 등 경영 건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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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희상 민주당 의정부갑 국회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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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도 한나라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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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균 한나라당 의정부을 당협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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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일 의정부시의회 의장. |
창립사
“살아있는 정의, 함께하는 자유, 공동체적인 진실을 추구하는 사회를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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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성주 의정부지역신문협회 초대 회장. |
존경하는 회원사 동지 여러분 그리고
오늘을 축하해 주기 위해 함께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지역신문 회원사를 대표해 마음으로부터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역신문은 여러분이 잘 알고 있듯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임받아 대행하는 공기(共器)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의 회사입니다. 현재 의정부지역사회에서 지면신문을 발행하는 언론사 중 회원가입 조건을 충족한 4개사 모두를 회원사로 하는 협회를 구성했습니다.
그간 지역신문은 각 신문사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창간이념을 실현하고, 지방분권시대에 걸맞는 언론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정보제공과 지역사회 건전한 여론조성에 일정한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역뉴스의 공급과 지역여론 수렴에 한계를 갖고 있는 중앙신문이나 TV가 판을 치는 우리의 삶 속에서, 지역신문은 지역주민의 언로를 창출하고, 우리의 삶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제고해 왔으며,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한 지역신문으로 제 기능을 발휘해 왔다고 자부하며, 지방정부의 감시자로 주민여론 수렴기구로서의 자세를 견지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신문은 공공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들듯이 언론사 경영상태의 건전성은 공익적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신문협회를 통해 지역언론의 공공성 실현을 통해 경영 건전성을 살려나가고자 합니다.
우선 지역신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대의 틀을 통해 공공성을 확보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난 정부시절 만든 ‘지역신문육성법’이 있습니다. 이는 지역신문을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는 사업체로 보기보다는 새로운 시민문화운동체로, 시민정치교육운동체로 해석하고 건전한 시민사회 육성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역신문 지원을 규정한 법률입니다. 이를 모토로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지역단위 신문협회를 결성하고 이를 통해 의정부지역신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신문들이 단결해 건강성이 회복되도록 연대의 틀을 만들고자 합니다.
둘째 의정부지역신문협회는 지역사회에서 ‘살아있는 정의, 함께하는 자유, 공동체적인 진실’을 추구하는 사회 만들기에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사실과 진실의 차이, 비평과 비판의 간격, 그리고 올곧음과 그릇됨을 아는 가장 진실이 담긴 그릇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돌이켜 보면 부족한 점도 부끄러운 일도 많았다고 자평하면서, 오늘 창립식을 계기로 우리의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하려고 합니다.
셋째 의정부지역신문협회는 지역사회에 역동성과 청년성을 회복하는데 우리의 역량을 모으려 합니다. 요즘 프랑스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침략에 맞서 싸우다 투옥됐던 레지스탕스 출신의 93세 노인 스테판 헤젤이 쓴 ‘화를 내라(Indignez vous!/Become outraged!)’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최근 석달 동안 무려 60만권이나 팔렸다고 합니다.
이 책은 전체 지면이 30쪽에 불과한 작은 책이며 그 내용도 매우 단순한데 “젊은이들이여, 할아버지나 아버지 세대가 했던 것처럼 부당한 일에 항거하라”는 것이 전부입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이 책의 선풍적 인기를, 프랑스 국민들이 오래 전부터 겪어온 무기력증에 대한 반작용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지역은 청년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의정부지역신문협회는 지역사회에서 청년성을 회복하고, 의분! 의로운 분을 표현하는 매체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신문 동지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의정부지역신문협회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지역 이슈에 공동연대하고, 공동인터뷰, 초청토론회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신장하고자 합니다. 청년기자의 양성 및 지역 리더십 함양 사업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지역 발전을 위한 교육, 조사, 연구 활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지역신문 공동배포 및 공동 가판대 설치 등을 통해 경영 건전성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청년에게 지역신문 읽기 운동과 청소년에게는 신문을 통한 살아있는 역사교육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오늘 참여한 회원사들은 나름대로 남들과 타협하지 않고, 꿋꿋하게 지역언론의 바른 자세를 지향하며, 미력하나마 북경기지역의 발전을 위해 애정을 갖고 시간과 재정을 투자해 왔고, 시간과 재정 투자가 헛되지 않았다고 자부하는 신문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정부지역신문협회는 이런 지역신문사들의 연대를 통해 지역주민의 대변지로, 지역여론을 선도하는 신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지역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가고자 협회를 구성했습니다.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공명정대하게 기술하는 북경기지역의 매스미디어로서 시민들의 권익이 보호되고,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므로 의정부를 젖과 꿀이 흐르는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는 협회가 될 것을 선언하면서 인사에 가름하고자 합니다.
축시
누구든 임진 강변에 한 번쯤 가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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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세중 통일예술가 |
누구든 임진 강변에 한 번쯤 가봐라
새벽안개 속 천년의 아쉬움이 별빛 되어
강물 위에 흐느적거림을 볼 것이다.
거기 떠도는 눈물의 흔적이 소리되어 흐른다.
누구든 임진 강변에 한 번쯤 가봐라
낮이면 하늘에서 내려온 증오의 따가운 빛이
끊긴 한반도 쇠사슬 녹여 낸 녹슨 때를 볼 것이다.
거기 분노의 외침은 소리가 강물 되어 흐른다.
누구든 임진 강변에 한 번쯤 가봐라
밤이면 끔찍한 사랑의 그리움이 달빛에 젖어
북 오빠의 타는 영혼이 남 누나의 슬픈 노래에 춤을 추며
꺼이꺼이 가슴 치는 소리 물결에 반사되어 흐른다.
누구든 임진 강변에 한 번쯤 가봐라
허리 찔러 피 흘린 분단의 사유를 아는가?
손 내밀면 맞닿고 소리 내면 얼싸안을 혈육의 강이여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 너 통일의 강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