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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와 쾌적주의
  2011-05-07 11:45:16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저자
프로야구에서 리그 톱타자 반열에 오르는 선수들의 타율은 대략 3할5푼 전후다. 3할대 이상 타율을 올린 타자라면 매우 준수한 성적에 속한다. 다시 말해 10번 나와서 4번 이상 안타를 치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3번 정도 안타를 치면 매우 좋은 성적에 속하는 것이다.

이 야구 타율을 우리 인생과 비교해볼 수 있다. 자신의 목표에 30% 정도만 달성해도 굉장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목표는 하나의 이상이지 현실은 아니다. 따라서 모든 목표를 100%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은 안하는 것이 좋다.

이 목표를 100%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자신을 인생의 낙오자와 실패자로 간주해서는 안된다. 모든 목표를 100% 달성한다는 것은 완전무결하다는 것인데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고 그런 것이 있다면 결코 인간이 아니고 신이거나 컴퓨터나 로봇 같은 것일 것이다.

야구와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도 30% 정도의 성공은 매우 훌륭한 성과이므로 자신을 30점짜리 인생으로 비하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더구나 본인은 만족하는데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 주위에서 더욱 채찍질을 하고 독려해서 도저히 30%에서 만족하지 못하도록 하는데도 문제가 있다. 우리가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살아가는 데는 대체로 두 가지 성향의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완벽주의자(Perfectionist)이고 또 하나는 쾌적주의자(Optimalist)가 그것이다.

완벽주의자는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없는 목표를 세운다. 목표를 세울 때부터 성공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다. 타율 목표를 7~8할대로 잡아버리는 것이다. 완벽주의자는 실패 자체를 거부하기 때문에 이런 터무니없는 큰 목표를 정하지만 시행과정에서 바로 실패하거나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나면 몹시 놀라 허둥지둥하게 된다.

그러나 쾌적주의자는 실패한다는 것을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타율 목표로 3할대 이상으로만 잡는다. 그리고 실패하더라도 성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경험을 했다고 믿는다. 그래서 당황하지 않고 실패가 주는 교훈으로 인해 더욱 강해지고 침착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완벽주의자들은 현실을 부정하고 실패를 부정하기 때문에 늘 불안감에 시달리고 초조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끊임없는 좌절과 자괴감에 시달리게 된다. 반면 쾌적주의자들은 현실을 인정함으로 자신의 삶에 만족할 줄 알고 실패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일 줄 알기 때문에 불안감을 덜어낼 줄 안다. 그리고 실패로 얻는 괴로움 역시 삶의 불가피한 부분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억누르기 위해 자신을 괴롭히는 일을 하지 않으며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고 그 교훈을 밑거름 삼아 한발 앞으로 전진해 나간다.

쾌적주의자들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한계와 제약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만 세우고 그에 따르는 성공을 경험하고 감사하며 즐기는 가운데 조금씩 더 커지는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완벽주의자가 햄릿형 인간이라면 쾌적주의자는 돈키호테형 인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카이스트에 다니는 학생들이 석달 사이 벌써 네 명이나 자살했고, 이 학교 교수도 자살했다. 학교에서 1등을 놓치지 않던 아이가 2등을 했다고 자살하는 기사를 보면서 완벽주의로 떠미는 교육 현실이 안타깝다. 50명 중 15등 정도면 잘한다고 인정해주고 설사 50등을 하더라도 장점들을 칭찬해주며 인정해주는 사회적 환경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성적만으로 서열화하는 교육은 바뀌어야 한다.

‘일류대’에 들어가는 것만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들이대’ 정신으로 사회의 많은 경험과 체험을 부딪치며 배우게 해야 한다. 3할대 타자가 아니라도 가끔 홈런 한방씩 터뜨리는 타자도 많다. 3할대 타자가 아니라도 멋진 수비를 하며 플레이를 리드하는 선수들도 많다. 주어진 삶을 잘 사는 사람들은 완벽주의자가 아니라 쾌적주의자들이다. 사회에 공헌하고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이들은 완벽주의자가 아니라 쾌적주의자들이다.

사회가 건강하고 나라가 튼튼하기 위해서는 쾌적주의자들이 많아야 한다. 현실을 인정하고 실패와 고통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세상은 필요로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길을 가느라 부딪치고 상처입고 고통의 감정에서 살 때가 대부분이지만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웃어버리자. 서로를 향해 웃으면 한결 쾌적주의자들이 많아질 것이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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