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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의 꿀 한 방울
  2011-04-11 11:46:20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저자
아잔브라흐마는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은 우화를 소개하고 있다.

한 젊은이가 두 마리 코끼리에게 쫓겨 달아나고 있었다. 성난 코끼리 두 마리가 젊은이보다 훨씬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덥치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젊은이는 우물을 발견하고 몸을 던졌다. 다행이도 우물 속으로 자라난 나무뿌리에 걸려 바닥으로 추락하지는 않았다.

바닥은 물이 말라붙어 있었고 커다란 뱀이 혀를 날름거리며 몸을 세우고 공격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행이도 뱀의 혀는 아슬아슬하게 젊은이의 몸에 닿지 않았다. 위쪽에서는 두 코끼리가 기다란 코를 아래로 늘어뜨려 젊은이를 낚아채려고 계속 시도하고 있었으나 다행이도 그의 손은 코끼리 코에서 한 뼘 정도 낮은 곳에 걸려 있었다.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까 깊이 생각하고 있는 중 흰 생쥐와 검은 생쥐가 작은 구멍에서 나와 그가 붙들고 있는 뿌리들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절망이 그를 엄습했다. 그 나뭇가지에는 큰 벌집 하나가 매달려 있었는데 코끼리가 나뭇가지를 흔들 때마다 벌꿀이 방울져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순간 젊은이는 혀를 내밀어 떨어지는 벌꿀을 받아먹어 보았다. 맛이 너무 좋았다. 그는 떨어지는 꿀맛을 계속 즐기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잔브라흐마는 이 우화를 이렇게 해석했다. 우리는 종종 삶 속에서 두 마리 코끼리(탄생과 죽음)에 쫓기다가 커다란 뱀이 우리 앞에 다가오는 죽음보다 더 나쁜 상황에 놓일 때가 있다. 희고 검은 두 마리 생쥐(낮과 밤)는 우리가 불안정하게 붙잡고 있는 삶의 나무뿌리를 갉아먹고 있다. 그런 위험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어디선가 약간의 꿀이 방울져 떨어진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혀를 내밀어 그 꿀맛을 즐길 수 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에는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삶의 꿀 몇 방울을 즐기라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지혜인 것이다. 이렇게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전혀 예기치 않았던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기회가 지나면 꿀을 즐길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 꿀을 맛볼 수 있는 순간들을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아무리 절박하고 위험한 순간, 절망적인 순간이라 할지라도 다음 순간 이 상황이 어떻게 변해나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우화는 이렇게 결론을 맺는다. 두 마리 코끼리는 무게중심이 아래로 쏠리며 젊은이를 스치고 우물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리고 뱀과 충돌해 다 죽었다. 코끼리 추락을 아슬아슬하게 피한 젊은이는 정신을 차리고 있는 힘을 다해 우물 밖으로 나왔다.

삶은 언제까지나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꿀맛만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는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 한다. 삶은 늘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근심걱정, 불안, 분노, 시기, 질투, 슬픔, 절망 등 감정의 회오리 속에 많은 위기들이 찾아온다. 이럴 때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버거운 삶의 한가운데에 버둥거린다면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다. 이런 순간의 환경으로부터 잠깐 벗어나 꿀 한 방울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웃는 일이다.

필자는 이런 환경 속에서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고 외치며 웃으라고 권한다. ‘지나가리라의 웃음’인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이나 사건은 다 지나간다. 지나가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데 그렇게 고민하고 자책하고 우울했던 경험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살펴볼 때 10년 전 나를 그렇게 힘들게 했던 것을 지금 그대로 느끼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아니 작년에 나를 그렇게 힘들게 했던 것이 무엇이었나를 생각해볼 때 벌써 다 지나가고 그 환경에서는 벗어나 딴 문제로 관심이 옮겨가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웃음은 일단 어떤 사건으로부터 떨어져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객관적 사고를 제공해준다. 그래서 우리를 우물 속에서 빠져 나오게 한다. 순간 순간 우리에게 떨어지는 꿀을 즐기며 살기에도 인생은 짧다. 삶의 무게에 짓눌릴 때마다 꿀맛을 느끼는 지혜가 필요하다. 웃는 지혜가 그것 중 하나다. 지금 이 순간의 꿀 한 방울을 맛보기 위해 지금 힘든 분들은 하던일을 잠깐 멈추고 이렇게 외쳐보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하하하하하~”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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