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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전령자
송일락의 행복칼럼
  2011-04-09 13:14:12 입력

미국에 라과디아(La Guardia)라는 유명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유명했으면 이 사람 이름으로 된 공항까지 생겨날 정도였으며, 1933∼1945년까지 12년 동안 뉴욕 시장을 세 번씩이나 역임했습니다. 또한 Little flower(작은 꽃)라는 애칭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고 즐겁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뉴욕 시장으로 재직하기 전 그곳에서 즉결 판사로 있을 때, 한 노인이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재판을 받았습니다. 죄목은 상점에서 빵 한 덩어리를 훔친 것이었는데 판사가 그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전에도 훔친 적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처음 훔쳤습니다. 왜 훔쳤습니까? 예, 배는 고픈데 수중에 돈은 다 떨어져 어쩔 수 없이 훔쳤습니다. 라과디아는 노인의 사정을 다 듣고 난 뒤 이런 판결을 내렸습니다. “아무리 사정이 딱하다 할지라도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는 법대로 당신에게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합니다.”

그리고 라과디아는 법정 안에 앉아 있는 모든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노인이 빵을 훔친 것은 비단 이 노인의 책임만이 아니라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에게도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하며 동시에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여러분에게도 각각 50센트의 벌금형을 선고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먼저 자기의 지갑에서 10달러짜리 지폐를 꺼내 모자 속에 넣고는 그 모자를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돌리게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거두어진 돈이 모두 57달러 50센트였는데 라과디아는 그 돈을 노인에게 주게 하였고 노인은 그 돈을 받아 10달러를 벌금으로 내고는 법정을 나섰습니다.

우리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가볍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들과 함께 해야지요. 우리 주변의 낙심한 사람들, 의기소침해 있는 사람들, 이제는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 힘으로는 궁지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로마의 유명한 바티칸 대성당 뮤지엄에 가면 미켈란젤로의 걸작품 피에타상이 있습니다. 높이 171cm의 대리석 작품은 십자가에서 내려진 그리스도를 끌어안고 슬퍼하는 마리아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미켈란젤로가 마리아의 옷자락에 서명한, 그가 특히 아낀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년전 이 작품을 보호하기 위한 철책선을 뛰어넘은 망치를 든 한 청년에 의해 무참하게 훼손된 일이 있었습니다.

박물관은 이 작품을 포기했을까요? 아니지요. 그들은 이 작품을 회복하기 위해 세계적인 조각가팀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회복작업에 착수하지 않았습니다. 의논 끝에 우선 몇 달을 깨어진 이 작품을 감상하는 일에 보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을 통해 미켈란젤로의 눈과 가슴을 갖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의 눈이 미켈란젤로의 눈이 되어 이 작품에 나타난 마리아의 연민, 고통과 환희를 보고, 그의 가슴이 되어 그 연민을, 그 고통을, 그 환희를 함께 느끼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이 작품을 거의 완벽하게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우리들이 할 일이라고 믿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상처 나고 깨어진 형제자매를 붙들고 그를 빚어 만드신 하나님의 눈과 가슴이 되어 그의 고통과 비참을 함께 느끼며 마침내 그를 도와 그를 회복시키는 작업-이것이 더불어 사는 일이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인 것입니다.

이제 인생의 한 점 한 점을 아름답게 찍어가며 최선의 인생그림을 만들어 보세요.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정말 사랑과 헌신의 손길을 펼친다면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인생이 보다 성숙하고 아름답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따스한 봄에 피어나는 목련처럼 우리 함께 아름다운 사랑의 전령자가 됩시다.

양주사랑교회 목사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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