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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어디에’
양주시 회천2동 이봉남 할머니
  2006-08-25 16:43:14 입력
고달픈 할머니의 삶

양주시 회천2동에는 저소득층 337세대가 시의 지원을 받고 있다. 회천1·3동을 망라한 인근지역에서 독거노인 등 기초생활수급자가 제일 많다. 회천2동 김원태 사회복지사는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특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봉남(65) 할머니가 이곳에 온지는 23년 전. 여기 저기 떠돌다가 결국 삼익하이츠빌라에 자리를 잡았다.

할머니는 악성 근시다. 거기에 갑상선암, 고혈압, 골다공증, 부인병 등 각종 병마는 큰 수술을 3번씩이나 받고도 아직까지 육신을 괴롭힌다. 아파도 참는 수밖에 없다.

“놀긴 싫은데 눈이 안 좋아 일을 못해.”

아기가 없다는 이유로 이혼한 지 30년. 홀로 살아오며 병치레 때문에 돈을 모으기는커녕 일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직장을 다니지 못하니 돈이 없어 병을 고치지 못하고 병 때문에 돈을 벌지 못하는 악순환은 이봉남 할머니의 삶을 피폐하게 했다.

동사무소에서 지원되는 생계비는 한달에 30만7천910원. 거기에 경로연금 4만5천원과 3개월마다 교통비 4만2천원을 받지만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한달에 40만원만 주면 좋겠지만 나라 경제도 힘든데 많이 달라고 할 수는 없지요.” 

그래도 작년까지는 자율봉사로 동사무소나 학교 청소를 일주일에 세 번씩 나갔지만 이젠 눈앞이 흐릿해 어디 다니는 것도 힘들다.

“친정은 경상남도 진해야. 오빠들도 다 떠나고 막내 오빠 하나 남고…. 어떻게 사는지 눈이 이러니 가보지도 못하고.”

김원태 사회복지사는 독거노인들이 남면에 준공되는 실버타운이나 장흥 에버그린 등 노인복지시설에 들어가길 바란다. 그런데 과거 양로원 등 잘못된 시설에 대한 선입관 때문에 노인들이 선뜻 요양시설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털어놓는다. 이봉남 할머니도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가야겠지만 아직 생각 없어요. 살다 힘들면 결국 들어가겠지만 아직은 구애받기 싫어.”

이젠 주민자치센터에서 하는 행사에 참가하기도 쉽지 않지만 사람들이 도와준 만큼 시에 봉사하고 싶다는 할머니.

“달리 누구 원망 안해요. 다만 소원이라면 나라가 부자가 되서 우리 같은 사람 넉넉하게 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

어필선 기자(apil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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