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4월 미국에서 수상스키 선수를 꿈꾸던 타드 허스턴이라는 20세의 청년이 수상스키 경주를 마치고 로프를 풀다가 그만 배에 달린 프로펠러에 다리가 말려들어 다리를 잃어버렸습니다.
결국 그는 두 개의 의족에 의지하여 사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포기할 수 없는 내 인생, 아직도 남아 있는 가능성, 내가 도달해야 할, 내가 살아야 할 삶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그는 기도하는 가운데 심리학을 공부하여 캘리포니아의 재활병원 의학센터에 상담원으로 취직했습니다. 자기와 같은 장애인, 발을 잃어버리고 손을 잃어버린 불편한 이웃들을 돕고 그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를 하다 잠이 들었는데 자꾸만 산으로 올라가라 하시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똑같은 꿈을 몇 번이고 꿨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꿈에서 깨어나 슬며시 웃으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재미있네요. 정말 제 의족을 가지고 50개 주마다 최고로 높은 산에 올라가라고 요구하시는 겁니까?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한번 해 보겠습니다.’
그는 ‘서킷 아메리카’라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미국 50개 주의 최고봉들을 의족으로 정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1994년 6월1일 드디어 저 알라스카 주의 매킨리 봉에서부터 최고봉들을 향한 그의 정복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수많은 기자들이 따라가며 ‘어째서 이런 무모한 일에 도전하십니까?’라고 묻자, 타드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가능성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도전이 나의 사랑하는 장애인 친구들에게 꿈과 용기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드디어 그는 여정을 출발한 지 66일째 되던 날인 8월7일 오전 11시57분, 66일 21시간 47분만에 50번째 산인 하와이의 마흐나키아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여러분, 무슨 장애가 있습니까? 어떠한 문제가 있습니까? 낙심하여 포기하지 맙시다. 최악의 상황 너머에 또다른 알지 못하는 세계가 있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 주위에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손을 어깨를 치는데 사용하지 않고 두드리며 격려하는데 사용합시다. 손을 내저어 거부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따뜻하게 잡아주는데 사용합시다.
‘광수생각’이라는 만화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영석이라는 청년이 편의점에 취직했습니다. 첫 출근한 영석에게 주인이 말합니다. “자네가 오늘 할 일은 매장 안을 깨끗이 청소하는 일이야!” 영석이 말합니다. “예? 저보고 청소를 하라구요? 저는 대학출신인데요?” 그때 주인이 잠깐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아, 그래? 미안, 내가 그걸 깜박했군! 빗자루를 이리 주게. 내가 비질하는 법을 가르쳐 줄테니.” 영석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 있었습니다. 광수는 다음과 같은 해설을 달았습니다. “대학에도 식당이 있지만 대학이 밥 먹여 주지 않습니다.”
사람은 얼마나 많이 배웠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배운만큼 생활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어렵게 취득한 지식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삶의 변화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지식이 아니라 깨어진 마음, 상처난 생각, 무너진 꿈을 다시 회복시켜나가야 할 때입니다.
양주사랑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