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진보연대는 2월25일 의정부 미2사단 앞에서 ‘전쟁위기 부추기는 키리졸브 훈련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항공모함, 해외주둔 미군과 주한미군 1만2천800명, 한국군 2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통한 한반도 긴장고조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2월28일부터 3월10일까지 전쟁 체감도가 높은 경기북부지역에서 키리졸브 훈련이 진행된다”며 “전쟁연습은 필연적으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남북간 불신을 가중시킨다”고 밝혔다.
이들은 “키리졸브 훈련은 ‘북 전역 점령’ ‘북한군 격멸’ ‘북 정권 제거’ ‘평양 점령’을 위한 대규모 상륙훈련 등 공격형 훈련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스크라이커 여단, 항공모함, 기동여단 등 공격용 전력이 동원된다”며 “더구나 올해는 북 정권 붕괴 등의 상황을 가정하여 전시가 아닌 평시의 군사적 개입을 꾀하는 ‘급변사태 대비’ 훈련을 확대 강화함으로써, 그 침략성과 적대성은 한층 더 심각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같은 대규모 군사훈련이 대화와 협상을 파탄내는 반면, 군사훈련 중단이 협상의 진전에 큰 토대가 된다는 점은 지난 90년대 팀스피리트 연습 중단, 재개 과정에서 충분히 확인된 바 있다”며 “한미 양국은 침략적 키리졸브-독수리 연습 등 군사적 긴장을 불러오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협정 협상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