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의식과 공동체의식 회복
가족해제현상 극복하는 대안
홍현구 사단법인 동두천시 종합자원봉사센터장은 “올해는 좀더 성숙한 자원봉사활동이 될 수 있도록 발돋움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148개 단체를 지원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동두천시를 연대의식과 공동체의식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강한 포부도 내비쳤다. 그를 만나 자원봉사의 의미와 올해 계획 등을 들어봤다.
-올해의 사업추진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제가 2010년 7월에 센터장으로 부임했는데 작년 6개월은 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11년 올 한해는 좀더 성숙한 자원봉사활동이 될 수 있도록 발돋움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 센터에는 많은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족봉사단, 실버봉사단, 다문화 가족봉사단, 청소년봉사단에 관심을 갖고 중점적으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우리 센터에는 현재 148개의 자원봉사단체가 등록되어 있습니다만 이 가운데에는 자원봉사가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는 단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단체도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단체별 각종 모임과 월례회의에 직접 참석해서 자원봉사의 필요성이나 참여를 당부드리고 보다 더 자원봉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연초에 몇몇 단체 월례회의에 참석해서 자원봉사의 필요성과 참여의 혜택 등을 설명해드리니 너무 호응이 좋았습니다.
-자원봉사의 의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원봉사라고 하면 아직도 많은 분들이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라고만 이해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현대산업사회의 병폐인 가족해체 현상과 공동체의식의 약화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원봉사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지난 1970~80년대의 급속한 산업성장으로 인하여 전통적인 가족기능이 쇠퇴하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은 1~2칸 남직한 방에서 서로 부딪히며 살았고, 그런 옹색한 환경 속에서도 불편한 것을 모르고 양보하고 용서하고 이해하고 타협하는 기술을 익히며 배우고 자랐습니다.
그러나 지난달에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가족의 범위를 어디까지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였는데, 조사대상자 5명중 1명은 친부모를, 4명중 3명은 조부모를, 2명중 1명은 배우자의 부모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아주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
이와 같이 가족개념과 공동체의식이 상실되면서 가족이라는 소중한 사회보호막이 막아주던 사회병폐 현상이 한꺼번에 분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연대의식과 공동체의식을 회복할 수 있으며 가족간, 세대간, 계층간, 지역간, 단체간의 갈등과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두천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자원봉사의 대국인 미국의 사례를 자주 인용합니다. 우리나라 중고생의 경우 3년 동안 60시간의 자원봉사시간이 졸업 요건으로 되어있는데, 미국 중고생은 3년에 150시간, 대학생은 300시간을 봉사해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를 이수한 대학생들에게는 납부한 등록금에 대하여 연 4천달러 범위내에서 세액을 공제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의 저력은 바로 자원봉사에 있으며, 전 세계를 움직이고 지배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자원봉사로부터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동두천이 관광과 산악레포츠의 도시를 비롯해서 ‘자원봉사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고, 자원봉사 활성화로 시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