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단 밝혀
덕계역도 내년 개통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있던 의정부시 녹양역이 빨라야 내년 6월경 문을 열 상황이어서 민원 폭증이 예상된다.

의정부시는 지난 5월29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행위허가를 받지 않은 채 녹양역사를 불법 시공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가자, 6월2일 이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은 6월5일 의정부시에 “공사를 일시 중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 시는 6월13일 철도공단에 보낸 공문에서 “녹양역사 위법사항을 고발했다 하더라도 계속 공사는 가능하며,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녹양역사 완공에 따르는 내부 문제가 상당히 복잡하게 꼬여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시 녹양동 97-3번지 일대 녹양역 부지 1만290㎡ 중 개발제한구역은 5천840㎡나 된다. 그러나 철도공단이 건교부로부터 받은 실시계획인가는 철도노선 뿐이어서, 녹양역이 포함된 내용으로 이를 변경해야 한다. 애초 계획에는 녹양역 신설이 없었다. 이것이 해결된 뒤에야 의정부시로부터 개발제한구역 행위허가(건축허가 및 토지형질변경허가)를 받을 수 있다.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은 올해 5월 건교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에 대해 철도공단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끝나는대로 행정절차를 밟겠다”며 “9월경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받은 뒤 개발제한구역 행위허가를 거쳐 공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60% 역사 신축이 진행됐지만 동절기 공사중단 등을 포함해 빨라야 내년 6월경 완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건설교통부가 지난 21일 의정부시, 양주시, 동두천시에 보낸 ‘전철역명 표기 도로표지판 정비(신설)’ 공문 비고란에는 신설역인 녹양역과 덕계역이 2007년 개통된다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