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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와 ‘덕분에’
  2011-01-08 10:30:30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저자
이웃집 아주머니는 매우 유쾌한 분이다. 70중반을 넘어가는 연세이지만 늘 활기찬 멋쟁이다. 평생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봉직하다 정년퇴임하고 아들, 딸 다 출가시키고, 공무원으로 은퇴한 남편과 둘이 살고 있다. 15년 정도 이웃하고 살아서 그런지 허물없이 가정사를 이야기한다. 특히 남편에 대한 불평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했다.

이를테면 남편의 사소한 버릇 때문에 못살겠다는 것이다. 안방에서 양말 벗어서는 꼭 문 앞에 집어던지는 버릇 때문에 못살겠다는 것이고, 그것도 꼭 뒤집어서 던져버리기 때문에 못살겠다는 것이다. 옷을 벗어서 옷걸이에 걸어 놓지 않고 아무데나 걸쳐 놓기 때문에 못살겠다는 것이다. 잔소리를 하자 옷걸이에 걸긴 하는데 꼭 한쪽 팔을 속으로 뒤집어 넣고 걸기 때문에 못살겠다는 것이다.

정년퇴임하고 나서는 국선도다, 스포츠댄스다, 바둑이다, 혼자서만 쏘다니기 때문에 못살겠다고도 한다. 밖에서 물건을 사거나 외식을 해도 둘 다 연금을 받기 때문에 따로따로 계산한다고 했다. 어떤 날은 남편이 저녁을 사겠다고 해서 나갔는데 비싼 것을 못시키게 해서 자기 돈 내고 시켜 먹었다고 했다. 좀생이 같은 남편 때문에 못살겠다는 것이다. 코고는 소리 때문에도 못살겠고, 스포츠 특히 야구만 시청하기 때문에 못살겠고, 아무거나 잘 먹지 않고 까다롭기 때문에 못살겠다고 한다.

그런 아주머니가 달라졌다. 남편이 친구들과 2박으로 놀러가느라 집을 비운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날 밤에 바람이 세게 불었는지 뒤 창문이 덜컥거리며 무엇이 짱- 하고 깨지는 소리가 났단다. 그렇지 않아도 무서움이 많은 아주머니는 밖으로 나가보지도 못하고 안방 문이 잠긴 것만 확인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새웠다. 아침에 나가보니 뒤 창문 단속을 안해서 커튼이 날리며 화분을 떨어뜨려 깨진 소리였던 것이다. 남편이 없으니 무서웠고, 늘 창문 단속도 해주는 남편의 존재가 새롭게 느껴지더란다.

그래서 그 후로 마음을 바꾸었다. “때문에 못살겠다가 아니라 덕분에 내가 살아”로 말이다. 그래서 양말 아무데나 집어던지고 옷 아무데나 걸쳐 두는 것도 “내가 운동을 잘 안하니까 나 운동시키려고 그러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당신 덕분에 이렇게라도 운동해야지”하며 불평하지 않았다. 짠돌이 남편이 본색을 드러낼 때마다 “그런 당신 덕분에 애들 다 출가시키고 손주들 용돈도 줄 수 있잖아”라고 생각했다.

남편이 바둑, 스포츠댄스 등으로 밖에 늘 외출할 때마다 “나도 오늘 자유다. 이런 남편 덕분에 친구들과 수다 하루 종일 떨고 들어 올 수 있잖아.” “때문에 못 살겠다”를 “덕분에 내가 살아”로 마음 하나 바꾸니 인생이 편하고 신나고 행복해질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그래서 “덕분에”를 입에 달고 산다고 했다. 그랬더니 세상도 바뀌더란다.

오래 전에 차마다 ‘내 탓이요’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다닌 기억이 있다. ‘탓’이라는 표현은 누가 잘못했거나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사용하는 말로 긍정을 나타내는 ‘당신 덕분이에요’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으면 더 좋았을 걸 하고 생각도 해본다. 확실히 ‘때문에’나 ‘탓’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과 ‘덕분에’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은 인생이 달라진다.

감사와 웃음은 한 집에서 산다는 말이 있다. ‘덕분에’의 삶을 살면 늘 웃음이 떠나지 않고, 또 늘 웃으면서 살면 감사의 마음이 새록새록 일어날 것이다. 그래서 감사는 내면의 웃음이라고 한다. 웃음 덕분에 내 인생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때문에’의 인생에서 ‘덕분에’의 인생으로 인생 역전한 이들이다. 그래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매일매일 느끼며 산다고 한다. 이것이 기적이다. 웃으면 기적이 일어난다.

2011-01-08 10:35:13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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