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세혁 의원 ‘안병용 이해 안돼’ 지적”

▲ 홍희덕, 박세혁

‘한나라당의 뉴타운 신화’를 찬양하며 주민 갈등을 부추기는 민주당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사면초가에 놓이고 있다.

민주당 문희상 국회의원(의정부갑)이 “가능·금의지구 뉴타운 사업은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해야 한다”며 사실상 제동을 건데 이어 민주노동당 홍희덕 국회의원도 뉴타운을 분명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홍희덕 의원은 12월31일 행복로에서 열린 ‘제2차 의정부 뉴타운 반대 및 의정부시장 규탄대회’에 참석해 “지난 총선 때 서울에서 한나라당은 뉴타운으로 대부분 당선됐다”며 “뉴타운은 가구주와 세입자들을 다 내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희상 의원이 여론조사를 하고 뉴타운 검토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해 다행”이라며 “우리 민주노동당은 뉴타운을 저지해야 한다는 게 확고한 신념”이라고 덧붙였다.

목영대 의정부 뉴타운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얼마전 뉴타운 때문에 도의원들을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민주당 박세혁 의원은 ‘주민들처럼 뉴타운 반대가 민주당 당론인데, 건설재벌과 정비업자만 배 불리는 뉴타운을 왜 안병용 시장은 찬성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목영대 위원장은 “주민들이 김문원 시장을 안병용 시장으로 바꾼 것은 민생을 책임지라는 뜻”이라며 “뉴타운 계획을 즉각 폐기하고 경기도에 결정고시를 신청하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주민대책위는 투쟁결의문에서 “반대주민들을 향해 윽박과 호통을 치면서 불순세력으로 매도하고, ‘삶의 터가 그게 뭐냐’며 주민들을 모욕한 안병용 시장은 즉각 사과하라”며 “주민 갈등과 지역공동체 해체로 이어지는 약탈적 뉴타운 방식을 중단하고 기본적인 주거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100여명의 주민들은 안병용 시장을 규탄하는 퍼포먼스와 거리행진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