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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송일락의 행복칼럼
  2010-11-02 18:07:39 입력

한 젊은이가 대중연설과 웅변술을 배우려고 소크라테스를 찾아갔습니다. 그 젊은이는 이 위대한 철학자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순간부터 유창하게 이야기를 쏟아놓았습니다.

그 젊은이가 너무 혼자만 오래 이야기하는 바람에 소크라테스는 지혜의 핵심부는 고사하고 그 가장자리에서 흘러나온 말 한마디도 제대로 할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소크라테스는 그 젊은이의 손을 입으로 가져가 거침없이 쏟아지던 젊은이의 입을 막았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여보게 젊은이! 자네에게는 수업료를 두 배로 받아야 할 것 같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불평을 했습니다. “수업료가 두 배라구요? 대체 왜 그런 거죠?” “왜냐하면 자네에게는 두 배나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네. 훌륭한 지도자가 되려면 첫째는 혀를 자제하는 법을 배워야만 하네. 그리고 나서야 혀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걸세.”

‘인간이 말하는 것을 배우기까지는 2년이면 족하지만, 듣는 것을 배우기까지는 80년이 걸린다’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대화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말을 잘하는 리더보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리더를 더 좋아합니다. 대한민국 대표기업인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씨가 아들 이건희씨에게 남긴 유언은 ‘경청하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현대인들은 자신의 말을 귀 기울여 잘 들어줄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한 심리학자는 오늘날 가정문제의 대부분은 배우자들 특히 남편들이 경청만 배워도 해결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느 남편이 집에 와서 “내가 오늘 직장에서 들었는데 여자가 남자보다 갑절이나 하루에 더 많은 말을 하고 산다(남자는 1만5천, 여자는 약 3만 단어의 말)고 하더라”고 하니까, 아내가 대답했습니다. “남자들은 우리로 하여금 똑같은 소리를 두번씩 하게 만들잖아요?” 그러자 남편이 뭐라고 했을까요? “당신 지금 뭐라고 했어?” 하더랍니다.

성경에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지나가시는 예수님에게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고 소리치자 거기에 있는 누구도 그의 말에 귀 기울여 주지 않고 귀찮고 시끄럽게만 여겼지만 머물러 서서 그의 말을 다 들어줍니다. 상대가 거지라 할지라도, 맹인이라도 귀찮아하시지 않고 다 들어주셨습니다. 우리는 가장 사랑하는 가족의 말도 들을 수 없습니다. 우리도 이제 사랑하는 가족의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경청이 어려운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존중, 성실, 수용, 공감하는 마음으로 집중과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경청. 상대방의 말을 듣기 위해 머물러 서는 것입니다. 경청은 귀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지한 경청은 온 몸으로 듣는 것입니다. 귀와 눈, 그리고 온 마음을 집중하여, 나의 모든 것을 동원하여 상대방에게 집중하여 듣는 것입니다. 한문으로 ‘듣는다’는 뜻의 ‘청(聽)’자를 보면 왼쪽에 ‘귀 이’자가 있고 오른쪽에는 ‘열 십’자와 ‘눈 목’자, 그 아래는 ‘마음 심’자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열 개의 눈 즉 우리의 모든 눈을 동원하여 상대방을 주목하고 마음을 내어 주는 일이 바로 ‘듣는 일’인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소원을 갖고 인생을 살아갑니다. 누구나 기대하는 바가 있습니다. 어둠 속에 사는 사람도 밝은 내일을 믿고자 합니다. 가난 속에 사는 사람도 풍요한 내일의 삶을 기대합니다. 실패를 거듭하는 사람도 성공하는 내일을 꿈꿉니다. 병약한 사람도 건강이 회복된 내일을 소망합니다. 그런데 사람들 중에는 그런 내일을 말하는 사람들을 좌절시키고 낙심시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마음의 소원을 늘 격려하며 일깨우며 사는 사람들이 되기 바랍니다.

경청은 이런 마음의 소원을 이해하고 격려하여 힘을 북돋아 주는 목적을 성취하기 위함입니다. 마음으로 소원, 간절한 필요, 안타까운 사연에 귀 기울입시다. 상처받은 마음을 사랑으로 치유하고 위로하고 격려하여 깊어가는 가을의 소리에 귀 기울입시다.

양주사랑교회 목사

2011-07-27 15:04:04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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