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저자 |
화를 잘 내는 소년이 있었다. 어느 날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못이 잔뜩 든 주머니를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네가 화를 낼 때마다 이 못을 나무울타리에 박아라.” 첫날부터 소년은 30개의 못을 박았다.
그러나 몇 주가 지나는 동안 소년은 화를 참는 법을 터득해 갔고 담장에 못을 박는 회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그리고 소년은 마침내 결심을 했다. 담장에 못을 박으러 가는 것보다 화를 참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화를 참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어느 날 화를 한번도 내지 않아 못을 박지 않아도 되었다. 소년은 흥분해서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렸다. 아버지는 새로운 주문을 했다. “이제 화를 내지 않은 날에는 못을 하나씩 뽑도록 하여라.” 시간이 꽤 흘러 소년은 못을 다 뽑았다고 아버지에게 이야기했다.
아버지는 소년의 손을 잡고 울타리로 갔다. 아버지가 이야기했다. “잘했구나. 그런데 울타리에 난 구멍들이 보이느냐?” 아들이 대답했다. “보입니다.” 아버지가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울타리는 예전에 있던 멀쩡한 울타리가 아니다. 화가 났을 때 네가 했던 말들은 바로 이 울타리의 구멍과 같은 흉터를 남기는 거란다. 화를 낸 후 아무리 미안하다고 사과해도 상처는 여전히 남는 것이란다.”
선량하게 살던 한 사람이 동네사람의 오해로 모함을 받았다. 선량한 사람은 나쁜 소문이 계속 번지자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그래서 모함을 한 사람을 찾아내어 사실을 이야기하였다. 그러자 모함을 한 사람은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빌었다.
선량한 사람은 “그렇다면 나하고 같이 할 일이 하나 있네”라고 말한 후 함께 오리털 베개를 가지고 산 위로 올라갔다. “여기서 베개 속 오리털을 하나씩 날리게.” 산 위에서 부는 바람에 베개 속 오리털을 다 날린 후 선량한 사람이 계속 말했다.
“이젠 날아간 오리털을 모두 찾아오게.” 모함한 사람이 대답했다. “아니, 거센 바람에 날아간 오리털을 어디서 다시 찾을 수 있겠나?” 선량한 사람이 다시 말했다. “바람에 날아간 오리털을 다시 찾을 수 없는 것처럼 이미 나간 말을 찾을 수도 없다네. 그러니 다시는 모함하지 말게.”
문명이 발달하고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사람들은 화를 잘 참지 못하고 별일 아닌데도 자주 화를 낸다. 그리고 경쟁은 날로 심해지고 남을 이기고 올라서기 위해 험담과 모함이 점점 더 많아지는 세상을 살고 있다. 이런 일들은 자신의 발전이나 성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데 많은 이들이 이렇게 해야 자신의 주가가 올라간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다.
그래서 현대사회에서 진실로 온유하고 부드럽고 정직한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이런 사람들은 처세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화를 내든 험담을 하든 부정적인 것들은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다시 원상태로의 회복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너와 나 사이의 믿음을 파괴하고 불신의 사회를 만들어간다. 우리는 화를 내기 전에, 또 험담을 하기 전에 마음에 남을 상처와 회복이 불가능함을 깊이 생각하여야 한다.
가트만 비율(Gottman's Ratio)이라는 것이 있다. 이를 5:1 비율의 법칙이라고도 한다. 즉 한번의 부정적인 반응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5배 이상의 긍정적인 반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를 내거나 험담을 하는 경우에는 5배가 아니라 5배의 5배를 긍정적으로 노력해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평소에 웃는 연습을 많이 해서 습관화되면 화를 내는 일이나 다른 이를 험담하는 일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그만큼 평소의 감정과 생각을 긍정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웃음을 본격적으로 삶에 도입하기 전에는 화내는 일이 무척 많았다. 그러나 웃음을 매일매일 연습하다보니 만사가 여유로워지고 화내는 습관이 사라졌다. 50년 이상의 좋지 않은 습관이 웃음으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웃음이 긍정에 미치는 효과는 이처럼 탁월하다.
“나는 왜 자주 욱하고 화를 잘 낼까?” 하고 고민하는 분들은 하루 의식적으로 10분 정도 3주 동안 웃어보라. 인생이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 남에게 관대해지며 험담하는 일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