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6.11.04 (수)
 
Home > 사설/칼럼 > 세상만사
 
원로
  2006-03-10 11:30:12 입력

조선시대에는 국왕이 병으로 직무를 보지 못하거나 또는 나이가 어려 섭정을 행할 때, 원로대신 중의 일부가 국정전반 정책 결정에 자문으로 참여하도록 승정원 내에 임시직책으로 원상(院相)을 뒀다. 성종대 이후에는 국왕의 즉위 때마다 상례적으로 원상제가 설치·운영되었으나 훈구세력의 집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여러번 혁파논의에 불을 댕겼다. 원상은 의정부·홍문관·승정원·경연(經筵) 등의 기능을 장악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원상이 있었다면 일본에는 겐로(元老)가 있었다. 겐로는 메이지(明治) 헌법이 공포된 1889년부터 1930년대 초까지 일본정부를 지배했던 초헌법적인 과두정치 지도자들이다. 헌법이 공포된 뒤 겐로는 천황의 개인적인 자문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좀처럼 권력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실제로는 관료정치를 관장했다. 고대 로마에서 왕의 자문기관으로 출발한 원로원(元老院, Senatus)은 국내외 정책, 법률 제정, 재정·종교문제까지 사실상 관장하는 무소불위 통치기관으로 발전했다가 6세기에 완전히 사라졌다.

지난날, 관직이나 나이·덕망 따위가 높고 나라에 공로가 많던 사람들을 일컬어 원로(元老)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들 일부는 권력을 탐하는 노인(老人)들로 항상 변질됐다. 이 때문에 노망을 부린다거나 망령이 들었다는 손가락질을 심심찮게 받는다.

목요상 전 국회의원은 지난 2004년 4.15 총선 때 낙선한 뒤로 정치일선에서 은퇴한 듯 외국도 마다않고 골프를 즐기더니 이번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지역에서 가장 바쁜 사람중 한명이 됐다. 공천권을 행사하려 하기 때문이다. ‘내 사람을 정치에 심겠다’는 욕심에서 호불호(好不好)를 따지며 사람을 편가르고 있다고 한다. 고희를 넘긴 4선 국회의원이라면 지역의 ‘큰 어른’으로 대접받아 마땅하다. 지역원로란 현역 후배일꾼들이 가는 방향을 올바로 인도하고 자문을 해주면 그뿐이다. 그것만으로도 존경받을 권리가 있다.

 그러나 현장을 직접 지휘하며 ‘감놔라 배놔라’ 고집을 부린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본지가 이달 3~4일 지역주민들에게 이같은 행태를 물어봤더니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 과반수가 넘는 주민들이 ‘월권행위이기 때문에 문제’라거나 ‘현역 정치인들에게 권한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관예우’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은 10%를 조금 넘는다.
일선 정치 관계자들로부터 ‘목대감’이라는 별칭을 듣는 현실을 목요상 전 국회의원과 일부 지역원로들은 곱씹어야 한다. 존경받는 원로가 될 것인지 지탄받는 노인이 될 것인지는 순전히 그들의 몫이다.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유종규 기자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 총 0 개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설상가상’의 의정부 재정위기
 고정관념과 혁신적 생각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 2026
 불현동 새마을남녀지도자, 3R 숨
 생연1동, 제16회 사랑나눔 등산
 양주시, 여성농업인 134명 특수
 양주시, 소소한마을·회천2동 상
 녹양동 통장협의회, ‘100일간
 장암동 주민자치회, 100일간 사
 송산1동, ‘100일간 사랑릴레이
 고산동 지사협, 청소년 장학기금
 2026년 제1회 동두천시경계결정
 동두천시사회복지협의회, 청심회
 제11회 동두천시 전국 복싱선수
 제5회 동두천시장배 전국 풋살대
 양주시, ‘광적 플러팅 주간’
 양주시 꿈드림, 25일 학교 밖 청
 의정부시, 잠자고 있는 지방세
 서승하 대표 “조합장선거 D-4개
 의정부시, 지역사회보장계획 시
 의정부시, 첨단미래산업 컨퍼런
 동두천시, 11월 ‘1일 명예시장
 동두천시 글로벌인재교육센터,
 오색 단풍 속 문화와 역사가 어
 양주시, 초등학교 통학로 13개소
 의정부도시공사, 신임 경영사업
 경기도, 2026년 하반기 적극행정
 경기도 특사경, 물티슈 등 생활
 경기도교육청, 2027년도 경기교
 동두천경찰서, 수천만 원대 고액
 
김민호 “정덕영은 정성호 보좌관? 부하?” 직격탄
 
양주축협, 서울 바비큐 축제서 ‘한우풍경·돈모닝’ 판로 개척
 
대한민국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이다연 의원 “의정부시 해외투자 참여기업 선정 불공정”
 
백석농협, 관내 초·중·고 5곳에 장학금 500만원 기탁
 
권영선 의원 “의정부 파크골프장,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고정관념과 혁신적 생각
 
“뒷담화·업무 불만, 직원 단체 톡방에 쓰면 징계감?”…표현의 자유와 징계의 경계
 
생사의 최전선(응급센터 압수수색과 필수 의료의 기로)
 
안전모 하나가 지키는 생명, 건설현장 안전의 기본을 생각하다
 
백석농협, 관내 취약계층에 연탄 나눔 봉사
 
조합장 선거, 추석 이후 30일 이렇게 준비하자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