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목 동두천예총 회장이 지난 9월17일 경기도 예총연합회 북부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를 만나 소감 등을 들어봤다.
-취임 소감은?
=경기북부지역은 ‘6.25전쟁 전적지’와 ‘다문화 가정’이라는 특이한 문화코드가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문화코드를 활용한 콘텐츠를 발전시켜 지역사회 발전과 경기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문화예술 수준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또한 ‘낮은 재정자립도’라는 경기북부 지자체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경기북부 10개 시·군 문화예술인들의 상호교류를 통한 ‘찾아가는 문화예술활동’ 활성화로 저비용 고효율 문화예술의 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저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예총 북부협의회의 당면 과제는?
=앞서 말한 지역 문화코드를 활용한 콘텐츠 발전입니다. 먼저 6.25전쟁의 주요 격전지라는 접경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원조 받았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발전했습니다. 이제는 이름도 모르는 머나먼 타향에서 우리를 위해 산화한 해외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려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동두천·연천·파주 등 북부지역에 건립된 해외참전비를 재정비하고, 아직 참전비가 건립되지 않은 국가가 있다면 건립토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해당 국가 후손들의 방문을 유도, 문화예술 활동을 통하여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또한 상호교류를 통한 민간외교의 한 축을 담당하겠습니다.
다음은 진정한 다문화 가족을 위한 문화예술 활성화입니다. 현재 많은 지역에서 여러 형태의 다문화 가족을 위한 행사가 존재하고 있지만 진정한 프로그램은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 제2청에 지원을 요청, 해당 국가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서 자국민을 위한 행사를 개최했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상호교류로 이주민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고 상호이해의 장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동두천 예총 회장으로서 앞으로의 업무는?
=제31회 경기예술제가 10월1일 동두천에서 개최됩니다. 경기도와 동두천시의 후원 아래 진행될 이번 예술제는 음악, 무용, 연극, 국악,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기도 각지에서 모인 문화예술인들이 광대로서의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 또한 10월30일 개최될 제25회 소요단풍축제는 이제 명실공히 동두천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고 자부합니다.
올해에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어유소장군 행렬’에 업적에 따른 하사품을 내려주는 프로그램이 추가되는 등 더 많은 볼거리를 준비하였습니다. 청정지역인 소요산 단풍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I-NET TV 공개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기에 더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마지막 당부 말씀은?
=조선시대 광대들이 어려운 시기 때마다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고 희망을 주는 역할에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경기북부 문화예술인들의 시대적 책임도 막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요청에 충실하고자 한다면 경기남부에 비해 낙후된 문화예술 교육여건을 개선하여 지역 격차를 완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에 저는 경기도에 북부지역에도 ‘제2의 조수미’와 ‘제2의 강수진’이 탄생할 수 있는 예술중, 예술고 신설 등 예술인 교육 및 양성을 위한 기관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문화예술 영재 발굴 및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니 많은 분들의 지지와 참여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