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리초등학교에서는 9월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전양수 교장선생님, 본교 학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주민과 함께 '상리초등학교 가을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 날 가을 체육대회는 그동안 내렸던 폭우가 무색할 정도로 한층 높고 맑아진 가을 하늘을 연출하여 상리 학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듯 체육대회를 치르기에 적합한 날이었다.

상리초등학교 하늘과 운동장을 들썩하게 만드는 폭죽소리와 함께 개회식이 시작되어 조용하고 한적했던 교정에 아이들의 함성과 희망으로 본 행사가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1부 행사는 도약의 장으로서 청백 팀을 나누어 청백응원전, 색판 뒤집기, 공굴리기, 맨손달리기, 학부모 기네스 경기 등으로 학생들은 물론 참여한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의 손에 땀을 흘리게 하는 열띤 응원전이 벌어졌다.

또한 2부 행사는 화합의 장으로서 전교생 터널 통과하기, 줄다리기, 청백계주 등으로 서로 화동하며 하나 될 수 있는 상리마을의 작은 지역축제가 이뤄지게 되었다.  


이번 가을 체육대회는 상리 마을 전체 잔치 분위기 흥을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 운영의 일부를 이벤트 회사의 도움을 받아 운영하였다. 1개의 프로그램은 한 학년으로 운영하는 일선 학교의 방식에서 벗어나 초등학생 53명, 병설유치원 11명이라는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대부분의 경기를 유치원생으로 부터 시작하여 6학년이 후반기의 경기를 종료하는 방식으로 운영하여 프로그램 운영의 효과를 향상 시켰다. 

또한 사이사이에 학부모들과 지역주민들인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함께 동참하도록하여 교정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역동적으로 활동하도록 하였다.  운동장 가장자리에 설치되어진 청군, 백군의 점수판은 그저 숫자에 불과했고 승자도 패자도 없는 사랑하는 한 가족이 된 느낌으로 여겨졌다.

유치원생 김현지 학부모는 “현지가 집에서는 항상 어리광을 부리고 늘 챙겨줘야 뭘 할 수 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씩씩하게 참여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고 놀랬어요. 정말 대견하고 고마워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행사에 함께 참여한 많은 학부모님들은 자녀들과 함께 화동하며 경기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뻤고, 다시 어린시절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어서 너무 좋았다고 전한다.

이날 치러진 상리초등학교 가을 체육대회는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 모두가 행사에 참여하여 지역사회 화합의 장을 만드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