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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은 문제해결의 고동소리
  2006-09-22 13:45:42 입력

미국의 작가 찰리 쉬드가 결혼하는 자녀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사랑하는 필! 내가 살던 마을엔 두개의 강이 합친단다. 너와 아내 될 마릴린을 강 언덕 위로 데려가 두 강이 만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거기서 보면 두 강이 합치기 전에는 점잖게 흐르다가 합쳐질 때는 격노하게 합친단다. 큰 소용돌이가 생기며 마치 상대를 없애겠다고 결심한 것처럼 서로 맹렬히 공격하는 것 같다. 잠시 후 두 물결은 합치면서 이런 인사를 하는 것 같단다. ‘자! 이제부턴 함께 가요. 우리 앞엔 무언가 더 좋은 게 있을 거예요.’”

 쉬드는 계속 썼습니다. “그때 하류를 내려다보았지. 언제 다툼이 있었느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강은 넓고 평온해져 있었단다. 결혼도 두 강줄기가 만나 소용돌이친 후 화해하는 것과 같단다. 두 개성이 만나면 서로의 개성과 습관이 상좌를 차지하려고 다툴 것이다. 때로 물거품을 남기며 너희를 숨 막히게 할지도 모른다. 그때 ‘사랑은 과연 어디 갔느냐?’는 반문이 들 수 있지만 항상 먼저 화해를 청하는 것을 잊지 말라.”

 불행은 가장 행복한 때를 노리고 스며듭니다. 결혼은 두 인격의 연합을 통해 최대의 행복을 주지만 최대의 고뇌도 겪게 합니다. 결혼은 지상에서 천국과 지옥을 가장 가깝게 맛보게 합니다. 애정으로 친밀해진 순간은 천국과 같고, 다툼으로 얼룩진 순간은 지옥과 같습니다. 결국 결혼생활의 성패는 다툼을 다루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어떤 분은 부부싸움이 생기면 “우리 사이에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나?”고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그런 일은 있습니다. 주종관계가 아니라면 서로는 서로에게 반대할 수 있는 특권을 주어야 합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해하면 화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다 부족합니다. 뒤돌아보고 되돌아보면 전혀 큰소리 칠 수 없는 존재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다툼은 충격 받을 사건이 아니라 오히려 문제 해결을 위한 고동소리입니다. 추위가 닥쳐야 소나무의 절개를 아는 것처럼 부부간의 다툼은 서로에 대한 연모의 정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고, 인생의 안목을 넓히는 기회도 됩니다. 항상 대낮처럼 밝은 곳에서만 살면 밤의 신비한 세계를 알지 못하는 미숙한 인생이 됩니다. 때로 다툼이 있어도 화해를 앞세우면 삶의 본줄기는 넓어지고 부부간의 친밀함은 더 깊어집니다.

 진정한 화해에는 ‘다투었던 사람과의 화해’도 필요하지만 ‘다투었던 기억과의 결별’도 필요합니다. 다투었던 일에 대한 비상한 기억력은 영혼을 추락시킵니다. 과거의 상처를 다리 아래 물처럼 기억의 샘에서 떠내려 보내십시오. 과거의 불행에 무관심해야 미래의 행복은 내게 관심을 표합니다. 화해란 다툼의 가능성을 긍정하고, 그 다툼을 잘 극복하며, 다툼으로 생긴 마음의 상처까지 영원히 잊는 것을 뜻합니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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